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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숨은 원리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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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숨은 원리를 한눈에
  • 정진옥 기자
  • 승인 2007.11.2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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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옥읽기…’ 펴낸 이상현 씨

이상현(43·사진) 씨가 한옥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총망라한 ‘즐거운 한옥읽기 즐거운 한옥짓기’(그물코)를 출간했다.
총 12장으로 엮인 이 책은 한옥의 역사에서부터 실제 한옥을 지을 수 있을 만큼 상세하게 설명한다. 책 뒤편에는 연장 사용법도 실렸다.
책은 한옥에 대해 잘 몰랐던 독자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쉽다는 게 장점이다. 구들문화와 한옥의 옛 모습을 담은 인문적인 부분은 물론 나무뼈대가 서는 원리나 한옥의 나무구조를 설명한 건축이론, 기초에서 고급기술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한 집 짓는데 필요한 실기 등을 집대성했다.
글을 쓰고 싶어 잘 다니던 대한주택공사를 6년 만에 나온 저자는 ‘용평리조트 30년사’ 집필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한옥에 매료됐다.
“비슷한 시기에 용인민속촌이 생겼어요. 관광 상품으로 울타리 안에 갇힌 한옥을 보면서 우울하더군요. 그 우울함이 한옥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이 됐죠.”
그 무렵 한옥에 대해 깊이 배우고 싶어 관련 서적을 찾았으나 시원스레 정리된 책이 전무했다. 그것이 책을 써야겠다는 의지를 불살랐다.
4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쓰기까지는 꼬박 4년이 걸렸다. 반년은 경기도 화천의 한옥학교에서 실무를 익혔고, 책 한권에 한옥을 지을 수 있는 노하우를 담기위해 발품도 많이 팔았다.
“한옥은 실무를 병행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비율로 따지자면 이론을 정리하기 위해 들 인 시간이 더 많지만요.”
지은이는 한옥을 배우기 위해 목수 일도 시작했다. 이미 현장에 다니면서 연장질도 해본 그지만 본격적으로 하는 건 요즘 들어서라고.
“그동안 책 쓰는 일에 몰두하느라 소홀했던 목수 일에 전념해야죠. 한동안은 한옥을 짓느라 바쁠 겁니다.”
그물코/400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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