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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에 전과자들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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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에 전과자들이 몰린다>
  • 홍성신문
  • 승인 2007.07.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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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뉴질랜드 경찰에 전과자들이 대거 원하면서 경찰인력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도미니언 포스트는 지난 해 경찰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25명이 경찰 공무집행 방해, 폭행, 공격용 무기 소지, 절도, 사기 등의 전과기록이 있거나 경범죄 처벌을 받았던 사람들이라면서 전과자들의 경찰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과자가 경찰학교에 들어간 경우는 지난 2003년 3명, 2004년 14명, 2005년 17명이었다.

   경찰 출신의 체스터 보로우스 국민당 의원은 지난 해 경찰학교에 입학한 25명은 과거에는 경찰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과거에는 10대 때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걸렸던 사람도 입학이 거부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당 정부가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찰인력 1천명 증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 경찰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지원 자격을 바꾸어 전과자들도 마구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면 그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한 번 논의를 해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도미니언 포스트는 지난 3년 동안 자격이 안 되는 지원자들도 경찰학교에 입학이 허용되면서 시민 안전이 오히려 위험에 처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최근 유출된 경찰 내부 보고서는 경찰학교 입학생들 중에는 알파벳 쓰는 법부터 가르쳐야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혀 경찰 인력 충원에 또 다른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경찰당국은 오는 2009년까지 경찰병력을 1천명 증원하겠다는 공약 때문에 신규 경찰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7/13 08: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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