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출마 인사차 예방한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만나 "국민이 범여권에 바라는 것은 대통합을 통해 한나라당과 일 대 일로 경쟁하라는 것으로, 그렇게 해야만 국민에게 잃은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고 천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모임 소속 정성호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우리당 해체' 문제 등을 놓고 교착상태에서 빠진 범여권의 통합을 재차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정치의 대도는 대통합의 길이다. 국민들은 이대로 가면 선거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 일대일 구도로 가면 `시소게임'이 될 것"이라며 대통합의 절박성을 거듭 주장했다고 한다.
그는 또 "입으로만 국민, 국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정말 어렵고 국민이 혼란스러울 때 방향을 잘 잡아주고 국민이 당황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며 "정책 부분은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이 해왔던 대로 하면 되고, 다만 지금 국민들은 대통합을 해 여야 일 대 일의 선거판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남북화해협력, 평화통일의 햇볕정책이 `도로 아미타불'이 되지 않고 우리가 북미협상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한 사람들이 정치 리더십에 참여하고 이러한 역사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천 의원이 "국민의 요구는 무조건 대통합을 하라는 것으로, 대통합을 하지 않으면 대선 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공멸하는 것이며 총선만을 생각하는 정치인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공감을 표시한 뒤 "총명하고 소신과 실천력이 있는 정치인인 만큼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데 앞장서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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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7/12 15: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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