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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쌀 '인기'..4천t 20일만에 다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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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쌀 '인기'..4천t 20일만에 다 팔려
  • 홍성타임즈
  • 승인 2007.07.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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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등 본격 유통..1등급 6천여t 공매 시작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외면당했던 미국산 쌀이 올해는 큰 인기를 끌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4월 말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도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쌀로 지은 밥과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중국 쌀은 예상과 달리 미국 쌀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중국산 540t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올해 우리나라가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으로서 의무적으로 들여와야 하는 3만4천429t의 쌀이 모두 수입됐다.

   그러나 원산지별로 공매 상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미국산의 경우 올해 수입량 1만400여t 가운데 3등급 물량 4천162t이 지난달 7일 첫 공매 이후 같은 달 28일까지 7차례 공매를 통해 소진됐다. 낙찰률도 첫 공매에서 59%를 기록한 뒤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후반에는 계속 90%를 웃돌았다.

   작년의 경우 미국 칼로스 쌀은 5천504t이 수입돼 4월 초부터 공매가 시작됐으나, 부진한 공매 실적으로 거의 4개월 만인 7월 말에야 모두 팔렸다. 특히 밥맛이 별로라는 소문이 퍼져 4번째 입찰 이후 거의 한 달 동안 계속 낙찰률 0%를 기록하며 연속 유찰 사태를 빚기도 했다.

   올해 높아진 미국산 쌀의 인기는 가격에도 반영돼 3등급의 평균 낙찰 가격이 작년의 1만9천820원(20㎏)에서 2만4천220원으로 22.2% 올랐다. 미국산 1등급 6천여t에 대한 공매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반면 중국산의 경우 2월 이후 1등급, 3등급 각각 8천600t, 1만4천t씩 모두 2만2천여t이 들어와 지난 3월 19일 이후 공매가 계속되고 있으나 3개월이 지나도록 3등급의 57%인 8천여t, 1등급의 23%인 2천여t만 팔린 상태다.

   첫 공매에서는 99%가 넘는 낙찰률을 기록했으나 갈수록 밥맛이 신통치 않다는 평이 퍼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가 적어 올해 작년의 3분의 1 수준인 1천t만 들여온 태국산 역시 700t만 소진되고 아직 300t이 남아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같은 등급이라도 작황에 따라 쌀 맛이 달라지는데, 올해 들어온 미국 쌀은 작년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식당 등의 수요가 많다"며 "올해 국산 쌀의 산지가격이 강세여서 품질은 같지만 가격이 국산의 65~70%인 미국산 쌀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올해 수입된 중국 쌀은 밥맛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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