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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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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X-파일
  • 홍성타임즈
  • 승인 2007.06.2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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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X-파일 2007.06.27 06:11:42

 


이런 지극히 원초적인 얘기까지 까발릴 줄이야 미처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한 몽골사람이 한글을 몰라 찜질방 여성 사우나 탈의실에 들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를 받던 중 불법체류 사실까지 들통 나 강제 출국하게 됐다는 어제 신문기사를 보다보니 갑자기, 불현듯,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는 말씀이다.


대부분 너거들, 저 기사를 보고 그냥 쓰윽 지나 쳤을지 몰라도 목욕탕은 아니지만  글자를 몰라 똥꼬 힘주고 종종걸음을 쳤던 기쁨자로선 남의 일이 아니게 다가온다. 그러니까 독일하고도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였다.


운하 설명을 듣고 버스를 타려고 내려오려는데 뱃속에서 소식이 온다. 다른 사람들 보다 앞서 계단을 빙빙 내려오는데 문에 달랑 쓰인  H. 화장실 같기도 한데 H라... 어디가 남자고 어디가 여자 꺼야? 이넘들 정말, 급한 사람한테 글자라니!!! 아무리 한적하고 여자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동방의 선비가 잘못 여자 화장실이라도 들어가기야 뭐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일단 아래층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다시 종종 걸음으로 가서보니  이번엔 D. 그래도 조금 전까지는 좀 나았는데 점점 급해진다. 독일 넘들, 그림으로 표시하면 어디 덧나냐? 에라 모르겠다. 선비고 뭐고. 확률이야 반반 아닌가. 그런데 하필 들어가서 보니 남자 변기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아고. 이거 아닌가벼.


그렇게 후다닥 다시 나와 화장실을 찾아 계단을 내려가다 뒤를 보니 두 남자가 그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기쁨자가 화장실에서 나와 내려가는 걸 보고 별 생각 없이 들어갔는지도 모르겠다. 어째든 그 사람들  여자 화장실에서 다시 나왔는지 아님 일을 보고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본인이 급했으니까.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 남자중 한 사람이 누군지는 말 않겠다^^. 


그건 그렇고,  

세계화 시대에 이런 해프닝들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 우선 대~한민국 부터 찾아오는 지구촌 사람들을 배려했으면 한다. 여행 오는 사람들한테 한글 배워서 오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화장실이나 욕탕에서의 남녀 표시는 그림이 최고다.




*참고로 독일어 남자를 뜻하는 H는 HERREN 그리고  여자 표시 D는 DAMEN의 약자랍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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