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라늄 농축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미국이 이를 사들여 직접 폐기함으로써 북한의 핵 능력을 무력화했음을 확신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북한이 수 년 전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로 알려진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핵무기 제조 원료를 만드는 핵심장비인 원심분리기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북한이 문제의 장비를 계속 보유할 경우 향후 우라늄을 농축, 새로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장비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통해 핵무기 제조 2단계로 향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장비로 여겨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장비를 보유하는 한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중단시켰다고 할 수 없다"며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그러나 북한이 우라늄 농축 방법을 알고 있는지 여부는 물론이고 농축 시설의 위치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실정으로 북한은 해당 장비의 보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신문은 미 정부나 우방이 해당 장비를 사들이는 조건으로 현금이나 전력생산을 위한 핵 연료를 공급하는 안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힐 차관보가 지금 북한에 이러한 안을 제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 또한 그것이 어떤 형태를 취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힐 차관보가 6자 회담 진전을 위해 2일간의 북한 깜짝 방문을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힐 차관보의 방북과 관련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의과정을 일부분이라고 그 의미를 규정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평양 공항에서 리 근 북 외무성 미국국장의 영접을 받은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의 진전을 원한다면서 이번 봄에 허송한 시간을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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