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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 충남대號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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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 충남대號 어디로 가나>
  • 윤두영 기자
  • 승인 2007.06.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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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업무복귀 후 교무처장 경질
 검찰이 정책연구비 집행비리 의혹 등으로 양현수 충남대 총장을 수사중인 가운데 업무에 복귀한 양 총장이 교무처장을 경질하면서 교수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충남대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5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다시 집무를 시작한 양 총장은 4일 오후 6시께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 백상기 교무처장이 제출한 보직사표를 수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임명된 백 처장은 임기를 한달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백 처장의 보직사표 제출은 4일 열릴 예정이던 학무회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무위원들은 회의를 열고 대시민 사과성명 발표 등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업무에 복귀한 양 총장이 본인의 재가가 없었다며 회의를 무산시키고 백 처장을 질책했으며 이에 백 처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교수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교수는 "총장 공석기간 비상사태를 이끌었던 백 처장에 대해 양 총장이 질책과 견제의 모습만 보이다 사표를 수리한 것은 너무 독단적"이라며 "자중과 자숙도 부족한 시국에 교무처장을 경질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수도 "갑자기 교무처장을 경질하면서 학내 갈등이 더 심해지는 것처럼 비치는 등 모양새가 아주 좋지 않다"며 "총장은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식 교수회장은 "총장이 일을 벌여놨지만 교수회에서는 무엇보다 학교가 잘돼야 한다는 심정으로 사태수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임 교무처장으로는 심리학과 김지환 교수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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