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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이 보인다" 국내 바둑계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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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이 보인다" 국내 바둑계 축제 분위기>
  • 윤두영 기자
  • 승인 2007.06.0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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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이 오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이 1일 전해지자 바둑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소식은 지난 4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바둑 대신 크리켓이 채택됐다는 비보에 이은 극적인 '역전 낭보'이기에 국내 바둑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은 "오늘은 1천만 바둑인들의 염원인 바둑의 체육화를 향한 역사적인 날이다. 나아가 바둑이 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둑황제' 이창호 9단은 "(종목 채택이) 어렵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다. 바둑계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것도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지금은 뭐라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선수로 출전하든 못 하든 기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바둑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남일보 최규병 감독(프로9단)은 "결국은 되리라 믿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2천년 이후 바둑계가 줄기차게 추진해온 스포츠화 사업의 방향이 옳았음이 입증된 쾌거라고 본다"라며 이제 기반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둑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일부 남아 있는 '바둑=체육(?)'에 대한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지는 한편 바둑이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초중고 학교 바둑이 활성화 되는 등 국내 바둑계가 '제4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80년대 초반 조치훈의 일본 명인 획득, 80년대 후반 조훈현의 제1회 응씨배 우승, 90년대 이창호의 등장 등 지금까지 한국 바둑계에 세 차례의 활황기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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