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회 임시회 회기 중인 지난 25일 군의회는 군이 제출한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한우협회 회원들이 한우 광역브랜드 사업비 3억 4000여만 원의 추경예산 지원을 요구하며 군의회를 방문해 항의하는 등 설전을 벌이며 파행을 겪었다.
한우협회 회원들은 한미 FTA 타결로 전체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은 브랜드화다. 홍성의 3000여 한우 사육 농가 중에서 한두 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를 제외하면 2000여 농가 중 200여 농가가 브랜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경에 광역브랜드 사업비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위적인 브랜드 통합 보다는 기반조성을 통한 순리적인 통합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군의회는 지원을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7%에 불과한 한우농가나 특수 브랜드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원칙적으로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지원하여 지역브랜드를 통합해야 한다. 한우농가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다른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지원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따라서 고급육 생산과 거세시술비 지원, 홍성브랜드인 ‘내포천애’로 통합과 홍보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원 방안을 분명히 했다.
군의회는 6400만원의 도비를 지원받기 위해 군비 3억 4000만원을 들여 광역브랜드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군의 입장에서는 16개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광역브랜드 사업이니 만큼 홍성군만 빠질 수 없는 일이라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해 본예산 심의 시 홍성지역서 사육되는 한우 브랜드 통합 및 광역브랜드 미 참여 농가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광역브랜드 사업비를 삭감한 바 있으며, 이번 추경예산안에 다시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