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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일찍 깼네…온난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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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일찍 깼네…온난화 탓(?)>
  • 윤두영 기자
  • 승인 2007.04.08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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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일찍 깼네…온난화 탓(?)> 


작년 12월 동면에 들어갔던 지리산 반달가슴곰 13마리 중 6마리가 3개월 이상의 긴 겨울잠을 끝내고 예년보다 5~12일 이른 지난달 27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은 지리산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해 12월 6일 연해주산 `로드'가 경남 함양 속칭 `국골' 지역 나무굴에서 처음 동면에 들었고 이후 서너마리씩 겨울잠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북한산 3년생 수컷 `송원9'가 전남 구례 노루목 바위굴에 있다 처음 겨울잠에서 깨어난 것을 포함해 4일까지 북한산 3마리(`송원9'ㆍ`송원43'ㆍ`장강24'), 연해주산 3마리(`라나'ㆍ`리마'ㆍ`천왕') 등 6마리가 활동에 들어갔다.
나머지 7마리도 오는 10일을 전후해 모두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잠에 들었던 반달곰들은 올해 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졌고 지난달 말 지리산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20도 내외까지 치솟는 바람에 예년보다 더 일찍 깬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의 경우 반달곰이 동면에서 처음 깨어난 시점이 3월 31일, 2006년에는 4월 7일 이었다.
동면에서 깬 곰들은 식욕이 왕성해지면서 벌통에 손을 대는 등 양봉 농가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당국이 비상 근무에 나섰다.
공단측은 반달곰의 행동권 주변에 곰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올무 등을 제거하고 있으며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기 울타리를 점검하고 울타리를 49곳에서 1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곰복원센터 복원팀장 이배근 박사는 "반달곰의 폐사는 대부분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한 올무 때문이고 야생적응 실패는 탐방객이 주는 음식물이 원인"이라며 지리산 반달곰 복원 성공을 위해 올무 설치를 자제하고 음식물을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달 중순 '때아닌 더위' 온다" 
이달 중순께 때아닌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이라며 "남서류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을 것"이라고 8일 예보했다.
4월 중순의 평균 기온도 평년(6∼14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연구소인 삼성지구환경연구소도 올해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76개 기상관측 지점의 4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분석한 결과 2005년에 57%인 43개 지점에서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등 봄 기온의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4월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평균기온이 예년(9∼16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한두차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5월 상순에도 중국 내륙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고온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4월11일부터 5월10일까지의 평균 기온은 평년치인 9∼16도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체로 포근하겠고 이달 중순에는 고온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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