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호 사설:
울산에서 불기 시작한 ‘무능공무원 퇴출’의 바람이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 바람의 영향인지, 아님 이종건 홍성군수의 군정 스케줄인지는 몰라도 홍성군 공무원들도 덕산에서 안면도에서 군정혁신 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장소 가지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사람도 있지만, 대세에 따른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다만 이 조치가 퇴출바람에 장단 맞추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공직의 서비스 마인드를 재무장하는 혁신적 기회가 되었으리라 기대한다. 왜 ‘무능공무원’이라는 단어가 입에 오르내려 모든 공직자들의 명예를 더럽히는가? 공무원법 60조(공무원은 형의 선고·징계 등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휴직·강임 또는 면직을 당하지 아니한다)만 믿고 오만하며 태만한 일부 공무원의 언행이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을 악용하는 무능공무원 있으므로 ‘공무원 밥통은 철밥통’이란 불명예스런 단어가 생긴 것이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연못을 온통 흐려놓 듯, 오만하고 태만한 몇몇 공무원이 온 공무원의 명예를 흐려 놓는다. 더럽혀진 공무원의 명예는 공무원 스스로 씻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바로 ‘무능공무원 퇴출’의 당위성이 있다. 서울시에 이 바람이 불고서부터 시청사안에 있는 이발소에 근무시간 중의 손님이 확 줄었다고 한다.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무능하고 무사안일한 공무원에겐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그렇지 않은 다수의 공무원이 혁신적으로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 홍성군 공직사회의 새 바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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