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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로 빚은 ‘윤회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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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로 빚은 ‘윤회의 꽃’
  • 한관우
  • 승인 2006.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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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도소 수형 김 모 씨, 불교미전 조각부문 ‘특선’ 영광
홍성교도소(소장 김종규)에서 수형생활 중인 김 모 씨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원장 지관 스님)에서 주최한 제21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에 석(石)조각 작품 ‘윤회 그리고 반야’를 출품 특선을 차지해 화제다.

홍성교도소 석공작업장에서 벼루 생산작업을 하고 있는 김 씨(남, 36세 )는 최근 전통벼루 수요 감소로 인해 석공예품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려는 교도소 측의 방침에 따라 석공예품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석공예품 작업 중 자신의 종교인 불교의 윤회사상과 반야심경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지난 5월에는 충남미술대전에서도 석(石)조각 작품을 출품해 입선하는 등 조각분야에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교미전에서 입상한 작품 ‘윤회 그리고 반야’는 보령지역의 특산물인 오석을 조각하여 불교사상의 ‘윤회’를 형상화 했다. 뫼비우스의 띠 중앙에 연꽃 봉우리를 안치해 온갖 번뇌와 망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참모습을 깨달으려는 종교적인 열망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한편 이 작품은 뫼비우스의 띠(시작과 끝, 내면과 외면이 구분되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가는 형태의 이음매)를 표현했고, 이 띠의 양면에 불교의 대표 경전인 반야심경을 조각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종교적인 아이디어를 현대적 감각으로 형상화한 작품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술대전에 입상한 작품의 전시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소재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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