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사회복지관에서 덴마크에 입양된 장정단씨가 찾는 생부모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본지 987호 보도).
홍성사회복지관은 1974년 8월에 당시 다섯 살인 장정단씨를 데리고 와서 “누군가 마껴줘서 2년정도 길렀다”고 말하며 두고 간 박순자씨가 사실상 생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홍성경찰서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에서 홍성군내 박순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90세까지 15명을 조사했으나 찾지 못했다.
장정단씨는 1970년 3월 3일 출생해 1974년 8월에 홍성사회복지관(당시 홍성아동상담소)에 들어왔다가 74년 11월 13일 덴마크로 입양됐다. 장씨는 당시 박순자란 여인이 데리고 왔는데 “누군가 마껴줘서 2년정도 길렀다”고 말했다는 것. 박순자씨는 당시 45세 정도로 보였기 때문에 현재 75세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본사에 찾아온 장정단씨는 자신이 어렸을 때 자라던 집에 대한 기억을 상세히 들려주었다.
“제가 어릴때 살던 집은 두채로 돼 있었는데 한 채는 방과 부엌이 달려있고 아래채는 돼지와 염소, 토끼를 기르는 우리 옆에 재래식 화장실이 붙어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논과 숲이 우거져 놀다 다치기도 했습니다. 위로 언니가 둘 있었고 갓난 남동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언니와 함께 복지관에 보내졌습니다”
한편 장씨는 금융회사에 근무중인 덴마크인 아버지와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 코펜하겐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영국으로 유학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덴마크에서 제록스회사 직원으로 교육부서에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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