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을 비롯한 홍성군내 오리농업 농가에서는 해마다 6월 초에 약 10만 마리의 어린 오리를 사다 논에 넣고 길러 풀을 제거하는 등 활용한다. 이 오리들은 7월 중순에서 말일경 벼 이삭이 나오기 직전에 빼낸다. 그러나 이 오리는 살이 적어 식당에 보내기에 부족하고 일시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오리를 처분할 방법을 찾지 못해 농민들은 고심하고 있다.
오리에 대한 마땅한 처분 방법이 없어 농민들이 무관심한 가운데 너구리가 잡아가거나, 냇가 등으로 내보내 방사 또는 폐사하는 등으로 절반 가량의 오리가 없어진다. 식당 등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무게가 1.2 kg 이상 되도록 별도로 사육해야 한다. 풀무생협은 지난 주 1만 마리를 서울의 모 업체에 판매했으나 중량이 부족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홍동농협친환경농협작목회는 어린 오리 구입처에 큰 오리를 다시 팔아 애로를 해결하고 있다. 이 작목회는 올해 6월초 전남 장성군 삼서면 동림농장(대표 윤영호)에서 오리 3만 6000마리를 사다 오리농업에 활용했다. 그후 작목회는 지난 4일까지 큰오리 1만 6000 마리를 이 동림농장에 되돌려 판매했다. 작목회는 동림농장에서 어린 오리를 마리당 1750원에 구입했으며 큰 오리를 마리당 2000원에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