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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캐리커쳐 일본 전시 거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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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캐리커쳐 일본 전시 거부당해
  • 이번영 기자
  • 승인 200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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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일 전 본지 만평작가, "전시회 전체 보이콧 검토"

고경일 전 본지 만평작가(홍성고 졸업, 상명대 만화학과 교수)의 예술작품이 일본 도쿄의 한국문화원 갤러리전에서 거부돼 국내외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전시는 일본 도쿄신문에 소개된 12명의 국내 예술작가들이 일본에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겠다는 취지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렸다. 그러나 장소를 제공한 문화원측이 일부 작품에 이념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고교수 그림과 화가 김영숙씨의 영상작품을 철거했다. 고경일 교수의 작품은 이승만·박정희·오제도·김주열·전태일·박종철 등 한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의 캐리커쳐다. 고교수는 이에 대해 “이 그림들은 올해 출간된 <현대사 인물들의 재구성>이란 책에 실려있는 작품이며 이 책은 한국콘텐츠문화진흥원이 우수 창작물로 선정해 지원했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 소식이 국내 언론에 알려지자 “일본의 한국문화원에는 박정희가 일본 군복입고 일본도 찬 그림이 걸려야 제격이지”등 비아냥하며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고경일 교수는 본지와의 국제통화에서 “한국 고급공무원들의 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일본에 알리려는 노력에 대한 한국 고급 공무원의 속 좁은 생각과 태도로 한국의 이미지에 악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고교수는 또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 사이에 이번 전시회 전체 철거를 검토중“이라고 내 비쳐 그렇게 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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