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나 올해 인상폭 클 것
해마다 장마철을 맞아 치솟는 채소값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그 어느해보다 높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9일 광천장과 21일 홍성장, 홍성읍 매일시장, 홍성읍 3개 대형마트 등에서 팔리는 소매값에 의하면 상추가 4kg에 4000원에서 2만5000원(외지산)으로 6배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배추 포기당 2000원에서 3000원으로, 무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열무 1단에 2000원에서 3500원으로, 대파 1500원에서 2500원으로 오르는 등 50% 내지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양상추는 포기당 2000원에서 1만원으로 다섯 배나 올랐으며, 과일은 15% 내지 20% 올랐다.
이같은 인상은 전국적으로 쏟아진 장맛비에 밭이 물에 잠기고 유통이 원활하지 못한 때문으로 해마다 이때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강원도 고냉지 채소 산지 피해가 많아 인상폭이 크고 오래 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홍성읍 매일시장 채소 전문점 장모 씨는 장마 전 4kg당 4000원 가던 상추가 7월말 경이면 최고 4만원으로 10배는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마가 끝나고 따거운 햇볕이 쏟아지면 채소가 녹아 피해가 극심하게 돼 값이 최고조에 달하는데 7월말쯤 될 것으로 상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7월말부터 8월이면 “김캇가 “금캇로 불리고 상추값이 비싸 삽겹살, 영양탕 등 고기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식당가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농민들이 서둘러 파종에 들어가 그 채소가 쏟아져 나오는 8월 말쯤이면 값이 곤두박질 쳐 생산비도 못 건지지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홍성지역 시장에서 팔리는 채소는 대부분 서울 가락동 시장과 대전 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해 전국에서 들어오며 지역에서는 열무, 상추, 파 등 극히 일부만 생산되고 있다.
한편 서울 등 소비자단체에 연중 같은 값으로 묶어 직거래 공급하는 풀무생협의 유기농 채소도 소비자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상추의 경우 하루 평균 150그램 30봉지 내외 주문을 받으나 절반도 못 대며 부추도 주문량의 절반도 공급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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