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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채소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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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채소값 껑충
  • 이번영 기자
  • 승인 2006.07.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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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되나 올해 인상폭 클 것
해마다 장마철을 맞아 치솟는 채소값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그 어느해보다 높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광천장과 21일 홍성장, 홍성읍 매일시장, 홍성읍 3개 대형마트 등에서 팔리는 소매값에 의하면 상추가 4kg에 4000원에서 2만5000원(외지산)으로 6배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배추 포기당 2000원에서 3000원으로, 무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열무 1단에 2000원에서 3500원으로, 대파 1500원에서 2500원으로 오르는 등 50% 내지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양상추는 포기당 2000원에서 1만원으로 다섯 배나 올랐으며, 과일은 15% 내지 20% 올랐다.

이같은 인상은 전국적으로 쏟아진 장맛비에 밭이 물에 잠기고 유통이 원활하지 못한 때문으로 해마다 이때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강원도 고냉지 채소 산지 피해가 많아 인상폭이 크고 오래 갈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홍성읍 매일시장 채소 전문점 장모 씨는 장마 전 4kg당 4000원 가던 상추가 7월말 경이면 최고 4만원으로 10배는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마가 끝나고 따거운 햇볕이 쏟아지면 채소가 녹아 피해가 극심하게 돼 값이 최고조에 달하는데 7월말쯤 될 것으로 상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7월말부터 8월이면 “김캇가 “금캇로 불리고 상추값이 비싸 삽겹살, 영양탕 등 고기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식당가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농민들이 서둘러 파종에 들어가 그 채소가 쏟아져 나오는 8월 말쯤이면 값이 곤두박질 쳐 생산비도 못 건지지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홍성지역 시장에서 팔리는 채소는 대부분 서울 가락동 시장과 대전 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해 전국에서 들어오며 지역에서는 열무, 상추, 파 등 극히 일부만 생산되고 있다.

한편 서울 등 소비자단체에 연중 같은 값으로 묶어 직거래 공급하는 풀무생협의 유기농 채소도 소비자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상추의 경우 하루 평균 150그램 30봉지 내외 주문을 받으나 절반도 못 대며 부추도 주문량의 절반도 공급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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