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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논 다양한 생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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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논 다양한 생물 확인
  • 이번영 기자
  • 승인 2006.07.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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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 - 일 논 생물조사 교류회 70여 명 참여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재배 논에 일반재배 논보다 훨씬 많은 생물이 살고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과 일본 유기농업 생산자와 소비자, 농업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은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홍동면 일원에서 ‘제1회 한-일 논 생물조사 교류회’를 가졌다.

논의 생명의 연쇄를 재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순환형 사회를 목표로 유기농업의 여러 방면 기능을 검증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생물조사는 일본 니히가타현 사사카미 지구에서 실천하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시작한 홍동 조사는 홍동면 운월리 412-1번지 등 오리농법 재배 논과 쌀겨농법 재배 논 및 일반 재배 논 등 표본 논 3곳을 선정해 생물을 관찰하고 흙을 채취해 성분을 조사했다.

표본을 채취에 계산한 토양조사 결과 오리재배 논에서는 300평당 실지렁이 338만 마리, 깔따구 198만6667마리, 우렁이종류 1만 마리 등 14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겨농법 논에서는 13종이 발견됐다.

그러나 농약을 한번 살포한 일반 논에서는 실지렁이 253만 마리, 깔따구 17만3000마리, 우렁이종류 7000마리 등 10종만 발견됐다.

이에 대해 일본측 조사자들은 일본의 논에 비해 한국 일반 논에 생물이 월등히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기재배 논과 가까운 곳에서 일반 재배 논을 표본으로 선정해 유기재배 논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생물조사는 논의 토양 조사, 기온, 수온, 수심, 경위도 등 서식환경 조사, 생물양 등을 조사했다. 또 일본의 생물조사 프로젝트 활동을 소개하고 생물다양성 농법 실천사례 발표와 풀무생협의 벼 유기재배 현황과 과제 발표 등으로 진행했다.

이번 생물조사는 한국측에서 홍성풀무생협을 비롯해 한국생협연합회, 한국생협연대, 한국여성민우회생협, 유통인증협회가 주관했다. 일본 측에서는 NPO법인 민간벼농사연구소, 논생물조사프로젝트. Pal System 생협연합회, 일본습지네트워크, 일본야생조류모임, 일본 기러기를 지키는 모임, JA전농, NPO법인 논 등 7개 단체가 참가해 그 대표들이 함께 조사했다.

일본 ‘NPO법인 논’ 이와부치 시게키 이사장은 발제에서 “앞으로 급속하게 전개될 농업환경직불제도 등 정책수단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생산자 자신의 농업환경윤리에 의해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논 생물조사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민철 풀무환경농업과 교수는 “학생들과 논 생태분석을 통해 지역과 학교와 생산자의 교류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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