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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체결, 국민 동의없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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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체결, 국민 동의없이 안된다"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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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국농민들 서울로 몰려, 홍성서도 200여명 참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를 위한 2차 범국민대회가 지난 12일 농민, 노동자, 시민 등 4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 광화문, 세종로 일대에서 열렸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우리 농민 다 죽이는 한미 FTA 반대!” “국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한미 FTA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홍성군은 이날 행사에 농업경영인회, 쌀 전업농, 농민회, 축협ㆍ농협노조, 전교조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범국민대회에 앞서 열린 ‘한미 FTA 저지 농축수산 2차 결의대회’에서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FTA를 저지하기 위해 전국의 농민들이 서울로 올라왔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FTA는 국민을 배제하고 협상하고 있기에 졸속ㆍ밀실협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한미 FTA가 시행되면 IMF 구조조정 때보다 더 심각한 사회 양극화가 생길 것이고, 국민의 주권과 생존권은 위협받게 된다”며 협상이 즉각 중단되어야 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결의대회를 찾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회의원은 “농민들은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태풍과 장마를 당당하게 이겨내면서 힘들게 버텨왔다. 그런데 한미 FTA라는 거대한 태풍이 농업 농촌을 한꺼번에 싹쓸이 박살내려 하고 있다”며 “국회가 FTA를 막아내지 못하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어 부끄럽고, 차라리 농민들에게 돌맹이를 맞아 피투성이 되는 게 속이 시원하겠다”고 심경을 밝히며 함께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문경식 의장은 결의 발언을 통해 “농민은 그 동안 정부가 통일벼 심으라면 통일벼 심고, 소 키우라며 소 키우고, 시설재배 하라면 시설재배를 했다. 농민이 무슨 죄가 있어 정부말만 믿다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었단 말인가? 농민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한미 FTA를 체결한다면 노무현을 대통령 직에서 끌어내리겠다”며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한미 FTA가 결코 우리의 장밋빛 미래가 될 수 없음을 선언하며, 한미 FTA 협상이 결렬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

홍성 참가자들은 “한미 FTA 저지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FTA 반대 홍성대책위를 중심으로 FTA를 막아내는데 온 힘을 모으자”며 다음을 약속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농민을 대표한다는 농협 조합장들이 FTA 저지 투쟁에 함께 하지 않은 것은 더 이상 농민의 대표가 아니다”라며 농협 조합장들의 불참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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