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떠올리는 노동조합이 아닌 회사 발전을 위해 내가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이 웃으며 일하는,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들겠다. 조합원들이 동신포리마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최고의 자부심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50여 일간의 단체협상을 진행하느라 피곤한 기색이 뚜렷한 김영범 지부장은 단체협약 체결이 회사 발전을 위한 작은 시작임을 밝혔다.
충남지역노동조합 동신포리마지부(지부장 김영범ㆍ이하 노조)가 회사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노조 인정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동신포리마는 지난 10일 충남지역노동조합과 8 차례에 걸친 노사교섭을 마무리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노조 인정문제로 진통을 겪던 동신포리마 노사 갈등이 일단락됐다.

노사는 단체협약을 통해 △노동조합 인정 △임금인상 △노조 사무실 마련 △수당지급문제 개선 △근로조건 개선 등을 합의했다. 또한 조합원징계위원회 구성에 대해 노동조합 대표의 참여를 인정했다. 이밖에도 회사 측은 단체협약 기간동안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노조 측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약속했다.

노조 측 대표로 교섭에 참가한 충남지역노동조합 이원복 부위원장은 "노동조합은 회사와의 갈등 구조가 아닌 회사 발전을 함께 노력하는 중요한 한 축이다”라고 강조하며 노조가 회사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신포리마 총무부장은 “노사가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회사도 노조를 인정하고 노조도 요구조건을 양보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동신포리마라는 회사브랜드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복지와 근로조건에 세심한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며 조합원들과 함께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