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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 안돼 막힌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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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 안돼 막힌 도로공사
  • 한관우 기자
  • 승인 2006.06.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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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땅값 상승 등 매입에 ‘애로’
홍성읍 소향리 지내 농어촌도로 201호 확포장공사가 연결공사를 미룬 채 지난달 24일 공사를 마쳤다. 지난 2005년 4월 착공하여 12월 준공목표로 진행된 이 도로공사가 6개월이 지연돼 부분 준공됐다. 길이 880m 구간에 폭6.5m 넓이의 아스팔트포장 도로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포장을 완료한 길이는 800m 구간에 이른다. 벽돌공장에서 태평상회에 이르는 나머지 80m 구간은 토지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확포장공사가 미뤄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벽돌공장은 토지보상을 마쳤으나 과수원과 다른 한곳이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준공기간이 지났고 주민불편이 예상돼 공사구간에 대한 포장공사를 마치고 토지보상이 마무리 되면 나머지 구간의 공사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의 땅값이 많이 올라 공공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에 애로가 많다고 하소연도 숨기지 않았다.

지금까지 토지보상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곳은 두 곳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0평 중 130여 평이 수용되는 복숭아과수원은 경기도에 사는 김모 씨 소유로 확인됐다. 현재 과수원을 경작하고 있는 최모 씨에 따르면 “대토만 찾으면 바로 보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과수원을 옮기려 해도 옮겨갈 땅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청이전 등으로 주변의 땅값이 너무 올라 보상비로는 마땅한 곳을 찾기 힘들다는 얘기다.

50여 평이 수용되는 조모 씨도 수용보상비로는 다른 곳의 땅을 구입할 수 없다며 보상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마찰로 토지보상협상이 늦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돼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앞으로 도청 이전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도로사업 등 공공사업 시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적법한 토지수용절차나 방법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시중 땅값과 보상가의 차이로 인한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공공사업이 줄줄이 지연되는 사태를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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