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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도지사의 발언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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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도지사의 발언을 경계한다
  • 윤두영
  • 승인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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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도지사가 2005년도 홍성초도순방 자리에서 ‘충남도청의 연기·공주 행정도시 연계 건설’을 말했다고 한다. 이유인 즉, 행정도시 기능의 충족과 충남도청 이전비용 절감 때문이란다. 말도 안 되는 말이다. 어디 충남도청이 행정도시의 기능을 충족시키는 부속 관청이란 말인가? 비용문제도 그렇지, 절감이 목적이라면 행정도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왜 새로 건설하는가? 다 국민의 접근성 편의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실시하는 현 정부의 역점사업이 아닌가? 접근성 편의와 균형발전을 위한 연기·공주로의 행정도시 건설이라면, 충남의 그것을 위해선 당연히 충남도청은 차령산맥을 넘어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홍성·예산에 건설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역사적 및 지리적 당위성에서, 그리고 차령산맥 너머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그렇다. 홍성은 역사적으로 평택에서 서천까지를 다스리던 행정의 중심지였다. 홍성은 지리적으로 충남의 중심지일뿐만 아니라, 차령산맥 너머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차령산맥 너머의 균형발전을 볼라치면, 홍성과 예산이 제일 뒤쳐져 있다.

십수년전만 해도 홍성은 인근지역에서 잘나가는 군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보령과 서산은 시(市)가 된지 오래고 당진도 시 승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홍성의 시 승격은 요원하기만 하다. 홍성의 시 승격은 충남도청의 이전으로만 가능하다는 여론은 헛된 여론이 아니다. 그런데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여론을 무시한 채, 자신의 고향인 공주 근처로의 도청이전을 은근히 고집하고 있다.

홍성과 예산 군민이 나서야 한다. 홍성과 예산 군민이 연기·공주로의 행정도시 건설을 소리 높여 외친 이유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 그런데 이제 와서 연기·공주에 몰아주겠다는 말인가? 이렇게 되면 홍성과 예산 군민은 ‘닭 쫓던 견공’ 신세가 되는 게 아닌가? 그럴 순 없다. 충남도청의 유치는 우리의 자존심 문제요, 홍성과 예산 군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 20만 홍성·예산군민 모두가 일어서야 한다.

행정수도 유치를 위해 충남도민이 서울에 집결했 듯, 충남도청 유치를 위해 홍성·예산군민은 충남도청 정문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 행동엔 선출직 공직자를 위시한 기관단체장이 앞서야 한다. 그러라고 군민들은 그들을 대표로 뽑아준 것이 아닌가? 그들의 행동 여부와 도청유치의 결과 여부에 따라 군민은 내년 지방자치선거에서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행정수도 유치를 위해 비장한 각오와 행동으로 뛴 연기·공주의 기관단체장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돌이켜 봐야 한다. 홍성군에 설치된 도청유치단과 홍성·예산도청유치추진위원회는 무엇을 하는가?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날 시기이다.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리고 준비 중이라고 말해선 안 된다.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버스 지나간 뒤 손 흔들면 버스가 서주겠는가? 홍성발전의 절대절명의 기회인 충남도청 유치를 위해 온 군민의 역량을 한데 모아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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