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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쫓긴 '농약자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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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쫓긴 '농약자살' 는다
  • 우흥식
  • 승인 2004.07.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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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살사건 절반이상 농가부채비관 음독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농가부채와 사회전반에 걸친 불황의 여파로 자살자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홍성경찰서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31일까지 홍성군내에서 발생한 변사사건(31건) 중 자살이 17건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10건이 부채(농가부채)를 비관한 음독자살로 집계돼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음독자살에 많이 사용되는 그라목손 이라는 제초제는 다른 농약과는 다르게 음독 후 위세척을 해도 약물이 몸에 잔류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약물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일반농가에서는 농약을 야외에 방치하거나 허술하게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고에 시달려 충동적인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쉽게 농약을 구할 수 있어 음독자살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약을 보관할 때에는 사람들이 쉽게 손에 넣지 못하도록 자물쇠가 있는 장소에 보관해 줄 것과 사용시에도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음독자살로 사망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부채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나타나 농가부채 해결 등 전업농가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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