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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자산 불구하고 돼지 살 돈 없어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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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자산 불구하고 돼지 살 돈 없어 "쩔쩔"
  • 류재중
  • 승인 2004.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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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미트 경영실태, 자본금 38억 100% 증자 제시
(주)홍주미트는 지난해 12월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최대 주주인 홍성군에 긴급자금 15억원 지원을 요청, 군은 군의회 의결을 거쳐 작년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교부금 형태로 15억원 모두를 지원했다.

그러나 홍주미트는 5개월이 채 안돼 다시 총체적인 경영위기를 노출하고 있다. 보조금 15억원은 주로 원료돈 구입을 비롯한 운영자금과 축협지분인수 명목 등으로 지원받았으나, 이 보조금으로 각종 차입금과 미지급금 등을 갚는데 7억7390만원을 지출했다.

또 이 기간중(3월 13) 원료돈으로 8억490만원을 지출했으며, 이 자금 또한 다시 바닥을 드러내 원료돈 구입자금마저 없을 정도로 경영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기자가 현지를 방문했을 때 원료돈 400두 구입할 자금이 없어 100두 밖에 구입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홍주미트의 4월 30일 현재 각종 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장기차입금으로 축산발전기금 6건 78억1700만원과 단기차입금 7건 43억9900만원 등 금융권 대출금 총액이 122억1600만원에 이른다. 이중 장기차입금은 5년거치 10년균분 상환조건에 3% 이율이지만, 단기차입금은 5%에서 14%까지 이르는 고이율의 부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자를 내지 않는 각종 부채로 임대보증금 4억원을 비롯 영업보증금 8억원, 개인차입금 2억5000만원, 홍성군 교부금 15억원, 미지급금 8400만원 등 총 30억3400만원에 이른다.

이같이 부채 총액은 152억5000만원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해말 부채 총액 163억6500만원보다 11억1500만원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단기차입금 7건중 6건이 올 연말까지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실정으로 그 상환 총액은 43억2100만원에 이른다.

홍주미트와 홍성군은 이같은 연말 상환도래 차입금 43억여원에 대해 농림부 경영안정자금(축산발전기금)으로 4% 이율 조건에 30억원을 배정받은 상태로 고이율의 부담을 크게 줄여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축산발전기금 이율도 1.5%대로 낮출 예정이며, 나머지 상환도래 부채액 13억원은 상당 부분 연기가 가능하고 신규 출자자금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홍주미트는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홍성군, 푸른축산, 홍주축산 등 3대 주주의 현 자본금 총액 38억3000만원을 배로 증자하고, 홍주축산이 미지급한 지급보증 자금 7억5120만원 등 총 45억8120만원의 신규 출자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2003년말 홍주미트와 홍천산업 대차대조표 상의 결손 누적액이 각각 57억3722만원과 8억2015만원으로 총 65억5737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 경영수지가 약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주미트는 1/4분기 적자액이 1억8950만원에서 4월 한달간은 5288만원으로 줄었으며, 홍천산업은 같은 기간 894만원 적자에서 737만원 흑자로 전환 경영호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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