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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경영 오픈하고 회생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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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경영 오픈하고 회생 몸부림
  • 류재중
  • 승인 2004.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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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미트 부채 152억원·결손 65억원, 운영자금 40억 요청
뜨거운 감자로 여겨졌던 (주)홍주미트(대표이사 조규돈)가 스스로 부실경영 실태를 오픈하고 회생의 몸부림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규돈 대표이사는 지난 1일 홍성군의회 간담회를 통해 운영 전반에 걸친 경영실태를 보고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요청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대주주인 홍성군의 이사 정원수를 종전 1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상임감사제를 도입하는 등 운영조직도 변경하는 정관안을 조정했다. 그러나 증자를 비롯한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건은 주주간 이견 차이로 불협화음을 보이는 진통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30일자로 홍성축협 지분 9억5920만원(25.1%)을 홍주축산영농법인이 인수해 그동안 홍성축협이 의무이행하지 않던 지급보증 출자금 7억5120만원의 출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홍주미트의 경영정상화는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지난 4월 30일 현재 금융권을 비롯한 각종 부채 총액이 152억5000만원에 이르고, 이중 단기차입금 6건 43억2100만원을 올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2003년말 기준으로 홍주미트(홍천산업 포함) 결손 누적액이 총 65억5737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실적이 가장 좋은 4월 한달간의 경상적자가 4551만원이나 된다.

더욱이 홍성군의회와 주민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과 올초에 걸쳐 15억원의 교부금을 지원했으나, 5개월이 채 지나지 안아서 다시 자금지원을 요청받은 것이다. 여기에 각종 시설 보조금과 원료돈 구입 장려금 등이 지원됐으며, 자본금 17억5080만원과 지급보증금 13억7130만원 등 그동안 홍주미트에 총 50억여원에 육박하는 군비를 쏟아부은 꼴이다.

이와관련 홍성군과 홍주미트는 올 연말 도래 상환 차입금은 농림부로부터 배정된 경영안정자금 30억원과 연기 신청 및 신규 출자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증자 등을 통한 운영자금이 추가로 40억여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김원진 군의원은 "근본적 부채처방이 없는 한 정상화가 어렵다. 회생을 위한 제도적 방침이 서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한 뒤, 단기채의 장기채 전환, 군민주 방식의 채권 발행 등의 경영방안을 제시했다. 이종화 군의원은 "감자해서 농협군지부 같은 곳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세 번째로 취임한 조규돈 대표이사는 "악화된 부분이 많아 경영의 한계가 있다"며 "홍주미트는 군민의 재산이다. 어떻게든 살려야 된다"고 관심과 지원 요청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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