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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가격 인상 멈출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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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가격 인상 멈출 줄 몰라
  • 우흥식
  • 승인 2004.03.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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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악재 겹쳐 축산 포기 생각도
배합사료업체들이 지난 연말 10%내외의 사료가격 인상에 이어 3월에 9%대의 가격인상을 결정해 축산농가의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

또 5월경에 사료가격을 다시 인상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축산농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우 10여마리를 기르고 있는 모 씨는 "소 가격이 내려가는 있는 현실에서 사료가격이 계속 인상된다면 축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우협회는 지난 22일부터 단일공동구매 사교가격을 10% 올렸으며, 한우조합도 9%를 올렸다. 또 다른 업체는 15일부터 9%를 인상해 한우사료 25kg기준으로 한 포당 500원정도의 가격이 올랐다. 축협도
다른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해 다음달 2일부터 8.8%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편 도드람은 연동제를 적용해 사료가격이 매달 인상되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와 대두박의 국제가격이 상승해 가격을 인상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1월 1t당 통관 기준 113달러이었던 것이 1∼2월 170-180달러로 올랐고, 대두박도 같은 기간 210달러에서 320∼330달러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배합사료를 공급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곡물가격의 상승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중국 블랙홀작용도 무시하지 못한다"며 "중국이 해상운송을 위한 선박을 모두 독점하듯 가져가 해상운송료도 50%이상 올라 가격인상은 불가피 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폭설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소규모 축산농가들이 사료가격 인상이라는 또 하나의 먹구름이 드리워져 축산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축산농민들은 생산비의 5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이 계속해서 인상되면 사육비 및 육류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감소로 축산농가들만 피해를 본다고 가격인상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광천에서 양돈 2500여 마리를 사육하는 최 모씨는 "수입되는 사료의 질과 영양상태가 나빠져 예전처럼 크게 키울 수 없어 수익이 줄어들었다"며 "사료가격이 인상돼 한달에 400∼50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고 사료가격인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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