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투자심리 크게 위축 빈 상가 늘어
상태바
투자심리 크게 위축 빈 상가 늘어
  • 윤홍석
  • 승인 2004.03.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업 포기 또는 연기, 관외 대출은 늘어
지속되는 경기침체의 여파 등으로 빈 상가가 늘고 있어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특히 예년 같으면 개업준비가 한창일 시기임에도 피부로 느낄만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지역경제의 장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투자심리의 위축현상은 상가 밀집지역을 비롯 시가지 곳곳의 빈 상가가 수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하는데서도 쉽게 나타난다. 홍성읍 오관리 홍주로의 경우 수개월째 새 주인을 맞지 못하고 있는 상가도 있으며 세칭 홍고통 등도 빈 상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진사를 경영하고 있는 이일호 씨는 "매년 이맘때 쯤이면 간판 및 썬팅 등 창업 반짝특수를 기대할 시기이지만 예년에 비해 30% 가량 줄어들었다"며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주새마을금고의 김택로 부장은 "대출수요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대출문의가 뚝 끊겼다. 그러나 인근 서산과 태안 등지는 사정이 다르다. 이들 지역 새마을금고는 이미 대출자금이 바닥나 신규대출을 못하는 실정으로 홍성지역 새마을금고에 대출중계를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했던 한 주민은 "경기가 워낙 안좋아 창업을 미루기로 했다"며 "대출금 이자를 갚기에도 벅찰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며 상가의 임대료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홍성읍 명동골목의 한 상가주는 "최악의 상황이다. 지역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으나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이처럼 투자 및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서민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경기가 회복될 것인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