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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양돈 현재 절반으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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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양돈 현재 절반으로 줄여야"
  • 류재중
  • 승인 2004.0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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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토론회, "농업 경쟁력 확보위해 군청,농협 역할 가장 중요"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을 살리고 농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홍성군의 친환경농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군내 양돈 규모를 현재의 절반 규모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성군은 지난달 29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채현병 군수를 비롯한 군의원, 농업관련 각급 기관단체장, 농업인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4 농정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정명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나승렬 농림부 농업정책과장, 임정빈 경상대 농업경제학 교수,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박종수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이대성 전 농업경영인홍성군연합회장, 주형로 홍성환경농업마을 대표, 이두원 한우협회충남지회장이 토론자로 나왔다.

김성훈 전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어 DDA협상, 좁은 농토 및 농업인구의 고령화, 경제발전의 걸림돌로 인식하는 농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 우리노업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져 있다"며 "정부는 농가부채 탕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을 확보해 주고 이와 병행하여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은 급식조례제정을 비롯한 지역생산 농산물 애용 운동에서부터 유통시장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채 박사는 "독일이 저장ㆍ가공ㆍ판매 등 유통망을 농민단체가 독점하게 한 것처럼 우리나라는 농협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정빈 교수는 "세계화, 지방화, 소비자 주권화, 정보화 등의 흐름에 따라 지역 농정이 실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원 한우협회충남지회장은 우리농업은 현재 전시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정부의 전술적 단위의 농업정책은 전면 시ㆍ군으로 이양하고, 농업ㆍ농민을 살리기 위해서는 읍ㆍ면농협의 단일화가 절실하다"며 농촌경제연구원과 채현병 군수에게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소비자 주권시대에 발맞춰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필수적이라고 공감을 표명한 가운데 홍성 출신의 김창길 박사는 "홍성군은 전반적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질소와 인산오염이 작물 양분요구량 수준을 상당히 초과했다"며 "친환경 농업이 유지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말 현재 홍성군내 돼지 사육두수 46만두 규모를 절반 수준인 24만두로 대폭 줄여야 한다"고 제기했다. 박종수 교수도 "축산 폐수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으며, 양돈산업은 분뇨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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