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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자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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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자 합동연설회
  • 김복실
  • 승인 200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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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시 홍성초등운동장에서 ...주민 1000여명 경청
'인물론'을 내세워 재선을 굳히려는 현역의원에 장군 출신 정치신예와 뚝심의 야당정치인이 "바꿔 바꿔"를 합창했다.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경민·대전지방법원홍성지원장)는 지난 6일 오후 2시 홍성초등학교에서 1천여 유권자가 참석한 가운데 16대 총선 홍성·청양선거구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첫 연설자로 나온 기호 3번 자민련 이완구 후보는 "홍성의 가축수가 충북의 가축수보다 많다. 국회에서 농림분과위원회를 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축산 무너지면 홍성군 망한다"며 축산인돕기운동을 제안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지난선거땐 똑소리 난다고 하더니 이제 철인이라고 한다"며 "전마을 두 번이상 방문, 초선으로 최다당직, 317건 5000억 따왔다"는 등의 4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일일이 열거한 뒤 "앞으로도 부지런히 열심히 하겠다"면서 재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과 자민련과의 공동정권 파기 원인을 "햇볕정책, 국가보안법에 대한 입장 차이"로 규정했다. 그는 "IMF상황 속에서 농민이 빚에 허덕이고 비료, 농약을 외상을 구입하는 처지인데 북한에 금강산관광으로 월 100억씩 주고 비료, 의약품 등 1000억원어치를 주는게 이해가 안된다"며 "16대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정책적으로 다시 제출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또 홍성세무서 이전문제와 관련 "정부가 전국 세무서 35개를 없애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김대중씨, 민주당이 한 일"이라고 주장한 뒤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번째 연설자로 나온 정치신예 기호 2번 민주당 박호순 후보는 이 후보의 햇볕정책, 세무서 이전 관련 발언에 대한 공방으로 시작했다. 그는 "햇볓정책은 공동정부에서 같이 수행해온 대복정책이다. 전쟁을 막기 위한 고차원의 평화정책이다. 세무서도 공동정부 국무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7월 1일 연기했다는데 가게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33년 나라지킨 군인으로서 주민을 기만하고 업신여기고 자기 배만 불리는 정치현실을 바꾸기 위해 나왔다"고 출마 동기를 밝힌 후 "세무서가 날아가는데도 마을회관이나 짓고 도청 유치, 30만 신도시 공약이 하늘로 날아가버렸는데도 다시 나온 후보, 보충역으로 병역의무 못한 사람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이 안정의석 확보 못하면 정치 혼란오고 경제 힘들어진다. 야당으로 지역 발전 기대하기 어렵다. 여당프리미엄으로 정부당국과 당정 협조 여건을 살려 충절의 고장 홍성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IMF극복한 힘으로 구제역 발생을 처한 축산 환란을 빨리 극복하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온 기호 1번 한나라당 홍문표 후보도 축산인, 홍성축산에 대해 걱정하는 말로 문을 연 뒤 의사구제역 발생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 정확한 원인규명, 농림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홍 후보는 "현행 선거법은 불공정하다. 현역의원에게 유리한 양의 탈을 쓴 늑대의 선거법"이라고 성토한 뒤 "당선되면 선거법부터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철새정치인, 상임위 본회에 있지 않고 엄뚱한 곳에 있던 의원은 뽑지 말라고 했는데 홍성출신 국회의원이 거기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또 15대 총선 당시 현역의원 선거홍보물을 보이며 현역의원의 공약을 열거한 뒤 "도청 못갖다 놓으면 뺏지 떼겠다고 했다. 다 거짓말 '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공약으로 " 홍성군 화합에 앞장서겠다. 공무원 인사 참견 않겠다. 교부세는 군수, 군의원 등 지역지도자에게 맡겨놓고 지역발전에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원정년 65세로 연장, 노인복지청 신서르 농어민 부채탕감 해결법 제시 등을 약속한 홍 후보는 "돈 권력에 놀아나는 정치를 종식하고 이 나라의 민주화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양심의 행동, 행동하는 양심 홍문표에게 힘을 몰아 새역사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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