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읍 오관리 세칭 '명동골목' 상가 자체가 하나의 멋지고 환상적인 연극 세트장이었다. 오묘하면서도 현란하게 분장한 청운대학교 방송연기학과 재학생들의 몸동작은 '명동골목'의 자연 그대로의 연극무대에서 물을 만난 물고기의 생동감만큼이나 펄펄 살아 움직였다. 상가에 왔다가 우연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관객이 된 학생과 주민들은 배우, 배경음악, 명동골목 무대에 매혹돼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야외거리극 메이크업 퍼포먼스(make-up performance) '꿈 여행'. 청운대학교 방송연기학과 재학생 29명이 가 9일 낮 청운대 캠퍼스 공연에 이어 홍성지역으로 오후 6시에 끌고 나온 환타지다. 메이크업 퍼포먼스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환경에서 메이크업 자체가 한 편의 작품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으로 아무데서나 행인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라는고 이날 공연을 지도한 이 송 교수는 소개했다.

이 새로운 형식의 연극에 대해 홍남초 4학년 안미소 양은 "재미있다"고, 청양여상 3학년 박지선 양은 "멋있다"고, 홍성읍 부영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미나씨는 "신선하다. 너무 좋다"고 평했는데, 이같은 반응은 '꿈여행'을 함께 한 관객 200여명은 한 목소리와 다름없었다.

서울 대학로에서나 볼 수 있는 메이크업 퍼포먼스를 명동골목에서 볼 수 있었던 데에는 홍성지역문화를 살찌우기 위한 대학의 역할을끊임없이 모색해온 청운대 방송연기학과의 이원기, 이송, 배혜련 교수와 끼와 열정으로 열연한 학생들, 그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하는 이병관 아식스대리점 대표, 이상근 제일서적 대표, 송창호 국제농기계대리점 대표의 후원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 축제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홍성문화원(원장 이하영)이 주관하고 명동상가번영회가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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