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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 문당마을, 최우수 관광마을 국가대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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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 문당마을, 최우수 관광마을 국가대표 나서
  • 노해림 기자
  • 승인 2024.03.11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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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최초 유엔관광청 관광마을 후보 선정
우리나라 처음 유기농업 실천, 친환경 앞장
홍동 문당환경농업마을 전경.

홍동면 문당환경농업마을이 ‘최우수 관광마을’의 대한민국 대표 후보로 나선다.

최우수 관광마을은 유엔관광청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역 불균형, 농어촌 인구 감소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관광을 통해 농어촌 개발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당 사업은 마을 거주자가 1만5000명 미만이며 농·축업 등 경제활동을 하는 마을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마을을 기반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고 생활방식을 공유하는 곳만 응모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스페인, 일본, 멕시코 등을 비롯해 55개국 129개 마을이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신안군 보라섬, 고창군 운곡마을, 하동군 평사리를 비롯해 제주, 화순이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사업에는 문당마을을 비롯해 양평군 두물머리마을, 장흥군 선학동마을이 후보로 선정됐다. 충남에서는 문당마을이 최초로 후보 선정이 됐다. 최종 결과는 올 가을에 발표될 예정이다.

홍성환경농업교육관 주형로 대표는 “우리나라는 모든 걸 경제적 잣대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외국은 교육과 생태·환경으로 평가를 많이 한다. 마을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기농법과 메기농법을 만들고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마을계획도 만들고 실천 중이다. 그것이 이번에 높게 평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당환경농업마을은 국내 최초로 오리농법을 도입한 유기농 특구 지정마을이다.
생물 다양성 체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홍성군

문당환경농업마을, 지속 가능한 관광에 앞장

문당환경농업마을은 국내 최초로 오리농법을 도입한 유기농 특구 지정마을이다.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및 마을 100년 계획을 준비했다. 마을은 민관이 운영하는 마을로 협동조합이 꾸려져 있다. 사회적 농업을 위한 마을 관계망을 위해 '홍성환경농업마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조합은 마을 사람들로 조직됐다. 조건은 친환경 농업을 하는 마을 주민이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민을 중심으로 초록이둥지, 달마당스테이, 토북팜, 블루베리농원해마루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공모사업의 목적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수행하는 마을을 선정하는 것이다. 문당환경농업마을은 현재 농촌을 중심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생물 다양성 체험'이다. 문당환경농업마을의 친환경 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을의 논은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아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유기농의 상징인 투구새우도 이곳에 살고 있다. 도시 아이들이 마을에 방문해 다양한 생물들을 잡고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농촌 5개월 살기’를 진행했다. 5명이 마을에 직접 살면서 농촌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 중 2명은 홍동면과 장곡면으로 귀농을 했다. 프로그램은 현재 국가 예산 문제로 인해 없어진 상황이다. 주형로 대표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유익했는데 없어져서 아주 아쉽다. 다시 생기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찾아가는 논학교'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도시 학교나 유치원에 직접 찾아가 모를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홍주초등학교, 홍남초등학교, 세종시 아름유치원 등 여러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문당환경농업마을 교육관 앞에는 마을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주형로 대표는 마을에 홍성환경농업교육관을 세웠다. 2000년에 지어진 교육관은 농업교육을 비롯해 각종 강의가 이뤄진다. 교육관과 더불어 ‘문당마을100년 계획’을 만들고 그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주 대표는 “농업 교육은 농업의 주체인 농민이어야 한다. 교육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고 친환경 농업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형로 대표는 “마을의 상징은 '하늘 공경, 땅 사랑‘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하늘의 뜻과 원리를 따르고 싶다. 많은 사람이 우리 모습을 보면서 더 좋은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 어떻게 보면 우리 마을이 국가대표로 나가는 것이다. 모두가 잘사는 마을, 멋있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통해 마을이 세상에 비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과 김태기 과장은 “문당환경농업마을이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면 홍성군의 관광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인지도를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이 되면 △최우수 관광마을 네트워크 가입 △최우수 관광마을의 질적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최우수 관광마을 라벨 부여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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