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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치고 넘어져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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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치고 넘어져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 윤종혁
  • 승인 2024.03.1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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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제주 자전거 일주 성공
​​​​​​​민·관 협력으로 ‘할 수 있다’ 자신감 얻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난 2~4일 제주도 자전거 일주에 도전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234km 제주 자전거 일주에 성공했다.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조현정)는 지난 2~4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길 위의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6명의 청소년들은 멘토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달렸다. 자전거를 능숙하게 타는 청소년도 있었지만, 출발 후 몇 시간이 지나자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혜령(18)이의 꿈은 요리사다. 요리를 배우기 위해 학교를 벗어나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뉴질랜드에 가서 요리 공부를 할 생각이다. 혜령이에게 자전거 일주 도전은 어쩌면 인생의 더 큰 도전을 앞두고 작은 시험이 될 수 있다. 혜령이는 “친구들과 함께 도전한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옥(17)이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비록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있다. 자전거 일주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3일 동안 자전거를 타며 부딪치고, 넘어졌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완주에 성공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정옥이는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길 위의 학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홍성 지역 후원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민·관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길 위의 학교’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현정 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길 위의 학교’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 행사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군청 김태옥 교육체육과장은 “지금 비록 학교를 다니지 않더라도 청소년들은 누구나 사랑받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 군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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