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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상설시장, 백종원과 손잡고 ‘먹거리 특화시장’ 변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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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상설시장, 백종원과 손잡고 ‘먹거리 특화시장’ 변신 시도
  • 윤종혁
  • 승인 2024.03.1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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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본코리아 상생 발전 협약 체결
홍성 농특산물 활용 메뉴 개발 추진
교육·컨설팅, 음식과 관광 연계 홍보
1차적으로 8개 점포 우선 참여 예정
이용록 홍성군수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지난 4일 군수실에서 홍성상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홍성군

홍성상설시장이 요리연구가이자 더본코리아 대표인 백종원과 손잡고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홍성군은 지난 4일 군수실에서 더본코리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용록 홍성군수와 백종원 대표는 △홍성군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협력 △지역 농특산물 활용한 메뉴 개발, 외식업 컨설팅 및 교육 지원 △홍보와 디자인 마케팅, 축제 등 음식과 관광을 연계한 상품화 △정부 및 충청남도 지원사업 공동 참여 △홍성군 상설시장 바비큐 먹거리 특화시장 조성 및 음식문화 발전 콘텐츠 개발·육성,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홍성군 먹거리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홍성군은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성상설시장을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용록 군수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홍성상설시장 특화 프로젝트로 홍성에 가면 맛있는 음식을 항상 먹을 수 있는 시장이 있다는 입소문을 전국적으로 알려 수많은 사람이 홍성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군이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홍성상설시장을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상인들은 환영 분위기다. 홍성상설시장번영회 전명수 이사장은 “침체된 홍성상설시장을 살리기 위해 군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먹거리 특화시장이 될 수 있도록 상인들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시장이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전국적인 관광지가 된 것을 잘 알고 있다. 홍성상설시장도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도록 할 것이다. 특히 번영회 정관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가 임대료 급등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더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홍성상설시장에서 2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끼니식당 이복자(60) 대표는 “정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더본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컨설팅 내용을 잘 따르고 교육도 열심히 받아서 최고의 상설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뒤늦게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열심히 배우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홍성상설시장 초입에서 1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는 딱지금칼국수 박현이(58) 대표는 “홍성상설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장사해 왔던 방식을 모두 뒤로 하고, 더본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컨설팅을 열심히 따라서 장사를 새롭게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특히 함께 장사를 하고 있는 아들이 기대감이 크다. 아들은 자신의 인생을 모두 걸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홍성상설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청 김완섭 경제정책과장은 “위기에 처한 홍성상설시장을 사람이 모이는 상권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도약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며 “홍성상설시장 인근 주차장 확보, 화장실 개선, 바닥 보수 공사 등 시설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상설시장을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1차적으로 8개 점포가 우선 참여한다. 더본코리아에서는 8개 점포 참여자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홍성상설시장에 어울리는 맞춤형 메뉴 개발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군에서는 더본코리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홍성상설시장의 특성을 잘 살펴서 최적의 메뉴 개발과 공간 배치 등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김은미 의원은 홍성상설시장의 특성을 잘 헤아리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홍성상설시장의 경우 건물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고, 한 낮에도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동선을 잘 살펴봐야 한다. 관광객들이 편하게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메뉴 개발뿐 아니라 화장실 등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상설시장은 1981년에 만들어졌다. 전체 88개 점포가 있으며 현재 68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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