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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산불 예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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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산불 예방을
  • 홍성군청 서종일 산림녹지과장
  • 승인 2024.02.19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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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은 지난해 4월 서부면 일대에 사상 최대의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하는 참상을 경험했습니다.

이 산불을 진화하는데 3일 동안 공무원, 군인, 민간인 등 7365명과 헬기 21대와 장비 538대 등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337ha 산림이 파괴됐습니다. 주택 53채, 축산시설과 창고 94동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산림재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지만, 화마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봄철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건조해진 강풍을 타고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의 일로만 여겨졌던 대형 산불이 산이 높고 깊은 지역도 아닌 서부면에서 발생하여 이렇게 대형 산불로 번질 줄은 미처 상상하지도 못하였습니다. 이렇듯 봄철 산불이 상시화·대형화되고 있는 만큼,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홍성군에서는 서부면 산불을 반면교사로 삼아 그물망처럼 촘촘한 산불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일 각 마을 이장 352명을 명예산불 감시원으로 위촉하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 45명 및 산불감시원 35명을 선발해 발대식을 개최하고 산불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홍성군의 주요 명산인 오서산, 백월산, 용봉산 등에 감시카메라 8대를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드론을 활용해 산불진행 상황과 뒷불 감시를 실시간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 설치에 이어 산불방지 상황실을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운영 중이며, 산불헬기 등 대형헬기 3대까지 사용 가능한 3000㎡ 규모의 홍성군 산불헬기 계류장을 조성해 충청남도 산불진화용 임차헬기 1대가 상기 대기 중으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불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영농부산물 소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불 예방은 우리군의 노력과 준비만으로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바로 군민들이 같이 동참해줘야 비로소 완벽한 산불예방이 가능할 것입니다. 최우선으로 산림 인접지에서의 논·밭두렁 및 쓰레기, 농업부산물의 소각행위를 지양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발표 미생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논·밭두렁에 기생하는 해충은 소각으로 병해충 박멸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병해충인 벼물바구미의 경우 대다수가 땅속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논·밭두렁 소각으로는 거의 박멸할 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도출됐다고 합니다.

또한, 4월은 한식‧청명이 있는 달로 본인의 부주의로 산불이 나는 빈도가 매우 높은 시기입니다.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하며, 산에 갈 때는 라이터, 성냥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도록 하는 기본 수칙 준수가 생활화돼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직면하고 있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중요한 탄소흡수원인 숲을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군민 모두 산불 예방을 위해 작은 관심과 실천이 간절히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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