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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이야기와 노래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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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 이야기와 노래가 있는 곳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4.02.09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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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담요 사랑방

시화담요는 시, 그림, 이야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다. 홍성읍 농협하나로마트 뒤편 건물 2층에 시화담요 사랑방이란 찻집에 있는데 시화담요 회원들이 모이는 곳이다. 노래는 많은 것을 담는다. 시도 노래가 될 수 있고 그림도 노래로 표현할 수 있다. 노래는 인생을 담기도 한다. 조성신 시화담요 회장은 이렇게 모여서 시와 그림, 노래, 인생 이야기를 하려고 시화담요 사랑방을 열었다.

사진 시화담요
시화담요 사랑방에는 국악인, 통기타 가수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속해 있다. 사진 시화담요

다양한 음악인 함께 공연

시화담요의 구성원들은 10명이 있는데 이들의 구성도 주로 음악인들이다. 국악인을 비롯해 통기타 가수들도 있고 각양각색의 악기를 다루기도 한다. 이들은 시화담요에 부정기적으로 모여 연주를 하기도 하고 야외에서 버스킹을 하거나 학교나 단체에서 공연을 하기도 한다. 시화담요는 회원들에게 따로 회비를 걷지 않는다. 동호회원들에게는 공연비용 등을 따로 챙겨줄 수 없는데 회비까지 받을 순 없기 때문이다. 대신 그 비용으로 다양한 외부 음악가를 불러 교류차원에서 협연을 한다. 시화담요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중에는 유명 포크송 가수나 세계 정상급 아코디언 연주가도 있다.

시화담요는 다양한 나라의 민요를 주로 연주한다. 사진 시화담요

슬픔 담은 민요 연주

시화담요 사랑방에서 주로 연주하는 것은 민요들이 많다. 민요라고 하면 국악 쪽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스페인이나 아프리카, 중남미의 민요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요를 함께 연주하며 즐긴다. 블루스나 라틴음악도 그 지역의 민요 중 하나다. 시화담요에서 민요를 연주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음악은 슬플 수밖에 없다. 사람은 누구나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있기에 노래는 본질적으로 슬픈 것이라는 것이 조 회장의 생각이다. 음악은 슬플 수밖에 없고 그중에서 민요들은 더 애절하다. 우리의 아리랑이 그러하듯 민요는 슬픔과 한을 담는다. 예를 들어 블루스 같은 것은 노예생활을 하던 흑인들의 고통과 한이 담긴 노래다. 

사진 시화담요
시화담요 사랑방에서는 종종 음악가들의 공연이 있고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 시화담요

누구나 언제나 환영

시화담요 사랑방에는 누구나 들러 차를 즐기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나 그림, 노래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인문학이나 지역의 문화 등에 대해 도움을 받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좋다. 시화담요 사랑방은 홍성에서 유일하게 하우스 콘서트를 하는 특별한 곳이다. 하우스 콘서트란 누군가의 집이나 잔디밭 또는 뒤뜰과 같은 가까운 작은 개인 공간에서 발표되는 음악 콘서트 또는 공연 예술을 말한다. 차 한잔 비용만 지불하면 몇 시간이고 있을 수 있고 공연이 있는 날이면 연주와 노래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오는 17일에도 색소폰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시화담요 사랑방의 문을 두드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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