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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시계 의혹 홍문표·강승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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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시계 의혹 홍문표·강승규 충돌
  • 이경현
  • 승인 2024.02.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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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정치” vs “악의적 왜곡”

국민의힘 홍성·예산 국회의원 선거 후보 자리를 놓고 싸우는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예비후보가 대통령 시계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홍문표 의원은 지난달 30일 YTN 라디오에서 “홍성·예산에 대통령 깃발이 결혼식장, 출판기념회, 개인 개업 집에 나타나고 있다. 60~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시킬 정도다. 대통령 깃발을 함부로 남용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 시계를 받았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도 25개 정도다. 정정당당한 선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방송했다.

홍문표 의원의 방송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세계일보는 “홍성 지역 정가와 홍성 선관위 등에 따르면 최근 선관위는 대통령실 근무 시절 강 전 수석과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등이 충남지역에 대통령 시계를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강승규 예비후보는 이날 지지자 등이 모인 밴드와 페이스북에 ‘가짜뉴스 가짜정치, 국민 문법으로 교체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악의적으로 왜곡한 사실들을 검증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행태가 홍성·예산 주민들이 원하는 정치냐”며 역공에 나섰다.

여기에서 강승규 예비후보는 “사실관계 정확히 말씀드린다. 친분 있는 주민분들께 보내드린 경조사 깃발은 일반 국회의원들이 쓰는 봉황 깃발과 똑같다. 육안으로 봐도 대통령실 휘장과는 다르다”며 “대통령 시계는 대통령실을 방문하는 인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시민사회수석으로서 다양한 분들을 초청해 국정철학을 소통했다.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 가짜정치, 거짓말 정치를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1일, 충남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강승규 예비후보의 대통령 시계 유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이렇게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예비후보 간 대통령 시계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과 더불어민주당의 충남도당까지 논란에 가세하는 가운데, 홍성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통령 시계를 둘러싼 사실관계 조사 외에도 홍성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강승규 후보를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음식물 제공과 ‘홍예연’이란 모임에서 계룡산 등산한 것을 두고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당사자가 직접적으로 관련돼 보이지는 않고 지지자들이 식사자리 마련한 것으로 보여 제3자에 의한 기부행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조사에 대해 강승규 예비후보 측은 “자원봉사 활동하는 사람들이 식사하는 자리에 초청 받아 인사하고 각자 밥값을 계산한 것이고, 등산모임 출발하는데 들러 일상적인 인사를 한 것뿐으로 우리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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