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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줄어들며 마을학교 운영 고민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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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줄어들며 마을학교 운영 고민 많아져…”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2.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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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마을학교 운영 성과보고회 진행
2023년 마을학교 성과운영보고회가 지난달 31일 홍성군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됐다.
2023년 마을학교 성과운영보고회가 지난달 31일 홍성군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됐다.
성과보고회에 참여한 9개 마을학교 운영자들은 운영 성과와 함께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성과보고회에 참여한 9개 마을학교 운영자들은 운영 성과와 함께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면 지역 내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마을학교 관계자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지난해 마을학교 운영을 마무리하는 ‘2023년 마을학교 운영 성과보고회’가 지난달 31일 홍성군평생학습관에서 열렸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9개 마을학교의 관계자와 마을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학교 관계자, 군청 김태옥 교육체육과장, 이상미 평생교육팀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으로 운영되는 마을학교는 올해 7년 차를 맞았다. 9개 마을학교가 16개의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해 57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마을의 특성이 담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과보고회에 참여한 △이응노마을학교 △금마마을학교 △홍동마을학교 △장곡마을학교 △결성마을학교 △천수만마을학교 △갈산마을학교 △거북이마을학교는 1년 동안 마을학교를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와 고민에 대해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에서 재학생 30명 미만인 소규모 초등학교에 대한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홍성군에서는 신당초, 결성초, 은하초가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학부모들의 반대로 인해 통폐합은 추진되지 않았으나 해당 지역 마을학교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은하마을학교 김영란 매니저는 “올해 은하초는 입학 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지역소멸 위기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통폐합을 막기 위해 특허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 마을학교 프로그램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마을학교 운영을 위해 다른 지역 마을학교와 교류해 은하마을학교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마을학교가 아이들을 위해서만 운영돼야 되는지, 평생교육으로 변화해야 되는지 고민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결성마을학교 박경미 매니저는 “결성마을학교는 참여하는 학생 수가 적어 전 학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고학년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저학년~중학년 위주로 구상 해야 되다 보니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학교 통폐합 문제가 많이 어렵고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지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청 이상미 평생교육팀장은 “마을학교를 운영하시는 관계자분들의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다만 마을학교가 행복교육지구사업으로 운영되다 보니 평생교육은 사업 방향성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광천마을학교가 운영되면서 홍성군에서 10개의 마을학교가 운영된다. 마을 기반 자율 학교 역시 3개교에서 6개교로 늘어난다. 온마을이 함께하는 홍성 만해생각 역사문화 축제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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