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남당항 새조개축제 관광객 발길 ‘북적북적’
상태바
남당항 새조개축제 관광객 발길 ‘북적북적’
  • 윤종혁
  • 승인 2024.02.05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에 가게마다 빈자리 찾기 힘들 정도
1kg 8만원 가격 통일·인심 가득 해산물
​​​​​​​사고 위험 높은 ‘회전교차로’ 개선 시급
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는 새조개. 새조개축제가 오는 10일까지 남당항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홍성군

남당항 새조개축제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새조개축제가 홍성의 대표 겨울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축제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새조개 판매는 3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지난달 28일 오후 12시 30분, 어사리에서 남당리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자동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남당항 일원에서 열리는 새조개축제를 찾기 위한 사람들이다. 남당교차로에는 축제장에서 나오는 차와 축제장으로 가려는 차가 뒤엉키면서 일대가 혼잡했다. 남당리 유정연 씨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남당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무척 많다”고 말했다.

남당항 해양수산복합센터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1~2층 총 63개의 상가에는 새조개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로 가득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왔다는 김숙자(62) 씨는 “친구 부부와 4명이 새조개를 먹으로 왔다”며 “맛있는 새조개도 먹고, 시원한 겨울바람을 맞으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다. 죽도가 대나무숲으로 유명하다고 하니 죽도 한 바퀴를 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온 김동식(43) 씨는 “아이들에게 겨울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가족이 함께 서해 바다를 찾았다. 새조개가 맛있다고 해서 처음 먹어봤는데 식당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고, 아이들도 맛있게 먹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홍성에 바다가 있다는 것이 부럽다”고 말했다.

새조개를 까느라 정신이 없는 금성호수산 이미연 대표는 “정말 잠시 쉴 틈도 없이 바쁘다. 새조개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줘서 요즘 같아서는 장사할 맛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 가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주차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관광객을 위해 주차장이 더 많이 확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조개축제를 앞두고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판매 가격을 통일했다. 새조개 1kg을 8만원에 판매한다. 포장 판매는 1kg에 7만원이다. 손님에게는 새조개뿐 아니라 피조개와 멍게, 가리비, 주꾸미 등 싱싱한 해산물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여기에 주인의 손맛이 담긴 김치와 밑반찬이 곁들여진다.

축제에는 교통편의를 위해 특별한 관광택시도 마련됐다. 4만원만 내면 최대 4명까지 관광택시를 타고 4시간 동안 홍성 전 지역을 관광할 수 있다. 홍성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 60% 비용을 지원한 기차와 결합한 관광여행 상품 ‘홍성 관광택시 투어’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 정상운 위원장은 “여러 가지 물가 상승으로 새조개 판매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1kg 8만원이라는 통일된 가격으로 새조개를 판매하고 있다”며 “상인들이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도 부족하지만 회전교차로 개선이 제일 시급한 문제다. 회전교차로가 만들어진 남당교차로에서는 주변 지형을 잘 모르는 운전자들은 당황하기도 하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관광객들이 맛있게 먹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군에서 회전교차로 주변을 하루빨리 재정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