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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구 유입·농산물 공동 집하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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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구 유입·농산물 공동 집하장 필요”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1.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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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별 현안 점검 - 은하면
은하면은 올해 4월 제2회 딸기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딸기 축제는 2022년 6월 처음으로 열렸다. 사진=홍성군

노인 인구 53%…청년 유입 시급

은하면은 은하면행정복지센터가 자리 잡고 있는 대천리를 기준으로 북부 4개리 9개 마을과 남부·서부 7개리 16개 마을로 형성돼 있다. 북부 9개 마을에는 딸기를, 남부 9개 마을에서는 배추, 수박 등을 재배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홍성군에서 가장 많은 축사가 몰려 있는 지역이며, 전형적인 농촌지역의 정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하면은 현재 2207명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생활하고 있다. 11개 읍·면 중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은하면은 지난해 기준 노인 인구가 1160명으로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했다. 노년층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든 것이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지역의 미래인 초등학생 역시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은하초는 올해 홍성군 내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입학 예정자가 없는 학교다. 재학생이 30명 미만인 은하초는 지난해 신당초, 결성초와 함께 통폐합 찬반 투표가 진행돼 한차례 위기를 겪었다.

은하면에서는 지역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젊은 인구가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2027년까지 15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건립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수료생을 모두 입주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하면은 이 스마트팜 단지 후보에 선정될 수 있도록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현재 화훼 농가가 자리 잡고 있는 유송리 일대에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은하면이장협의회 박영규 회장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선 청년 인구 유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이 이뤄지면 은하면에도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년 유입도 중요하지만 현재 은하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이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은하면에서는 노인 복지를 중점적으로 사업을 펼쳐 나간다. 은하면에는 대부분 노부부나 독거노인이 머물고 있다. 주민들이 집에서 외롭게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은하면주민자치회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IT 교육을 실시했다.

품질 좋은 농산물 판매 위해

은하면은 설향, 아리향, 금실, 킹스베리 등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은하면 딸기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21년에는 딸기공원을 조성했다. 2022년 6월에는 처음으로 딸기축제를 진행했다. 은하면에서 재배한 딸기를 활용해 딸기잼, 찹쌀떡, 샐러드 등 다양한 시식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역시 딸기축제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4월 서부면 산불이 발생하면서 축제가 취소됐다.

축제 진행 당시 딸기 제철보다 축제 시기가 늦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올해는 4월 말에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딸기작목회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은하면 딸기작목회 조성철 회장은 “지난 축제는 예산이 10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혼자서 축제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짜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 역시 축제 예산이 1500만원이다. 축제를 개최하기엔 너무 빈약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딸기 외에도 배추, 수박 등 많은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으나 농산물 공동 집하장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조성철 회장은 “은하면은 홍성군에서 다양한 원예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예전과 다르게 농가가 대형화되고 있는데, 농산물 집하장이 없는 상황이다. 농산물 집하장 설립을 건의해도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은하면 주민총회에서는 농작물 파쇄기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은하면주민자치회에서는 위원들이 5개조를 편성해 파쇄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광천읍에서 은하면으로 향하는 구간에 LED 표지판을 달라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사업과 찾아가는 요가·노래교실, 버스 정류장 태양광 설치, 꽃나무 꽃길 조성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조종수 신임 은하면장 미/니/인/터/뷰

1. 지난 1월 1일자로 은하면에 발령받았다. 은하면에 와 보니 어떤가?

은하면에서 근무는 처음이다. 지리를 파악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모든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불편사항을 경청했다. 이제는 고향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은하면은 어떤 지역이라고 생각하는가?

은하면은 제조업 공장이 미비해 도시화가 된 지역은 아니지만 홍성군에서 가장 많은 축사가 자리 잡고 있고, 농업이 특화돼 있어 경쟁력 있는 곳이다. 이웃 간에 정이 있고 마을 주민들이 서로 도와주는 분위기기 때문에 평화로운 지역이다.

3. 앞으로 은하면을 어떤 지역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가?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많은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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