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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귀농귀촌인까지 살기 좋은 홍동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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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귀농귀촌인까지 살기 좋은 홍동면 되길”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1.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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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별 현안 점검 - 홍동면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12일 지역 주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홍동면은 농업과 축산업이 골고루 발전한 지역이다. 오리농업을 통한 친환경 쌀 생산의 발원지로 유명한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300ha 이상의 친환경 쌀 생산 단지를 가지고 있다. 2014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 특구로 지정됐다. 대안 학교인 풀무농업기술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며, 40여 개의 협동조합과 100여 개의 다양한 주민 조직이 활동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홍동면주민자치회는 홍성군 면 단위 중 가장 먼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됐으며, 주민총회를 가장 먼저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

올해 홍동면의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는 20명이다. 지난해보다 7명이 줄었다.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새롭게 개소했다.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는 기존 홍성여성농업인센터에서 자리를 잡고 2년 동안 자체 운영에 들어갔다. 홍성여성농업인센터장인 홍동마을지역아동센터 정영희 준비위원장은 “아이들이 줄어드는데 지역아동센터가 왜 필요하냐는 질문이 많았다. 홍동이 마음 놓고 아이 키우며 살 수 있는 마을이 되면 홍동을 선택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지역아동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일원 홍동면장은 “홍동면은 친환경 먹거리와 특색 있는 교육 환경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오고 있다. 농촌인구가 줄어들면서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없다. 지역아동센터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당리에 푸르네지역아동센터도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지역아동센터들이 없어지지 않도록 주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기농 특구인 홍동면은 귀농귀촌인이 많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홍성군 면 단위에서 지난해 유일하게 인구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홍동면에는 현재 3398명이 살고 있다. 이중 800여 명은 귀농귀촌인이다. 외지에서 온 귀농귀촌인이 많다 보니 원주민과의 화합 역시 중요한 문제다. 서일원 면장은 “귀농귀촌인이 많다 보니 원주민과 소통이 덜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분들이 지역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다. 귀농귀촌인과 원주민을 잘 어우를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활성화 역시 중요한 숙제”라고 설명했다.

귀농귀촌을 위해 정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주민자치회 위원들 역시 절반은 귀농귀촌인인 상황이다. 홍동면주민자치회 김화영 회장은 “귀농귀촌인과 원주민을 구분하는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관계를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주민과 이주민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한 주민이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우리 주민자치회 역시 원주민과 이주민 구분 없이 화합하며 홍동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동면에서는 올해 △건강 걷기대회 △유기농 가을걷이 나눔 축제 △홍동다움센터 개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일원 신임 홍동면장 인터뷰

1. 지난 1월 1일자로 홍동면으로 발령받았다. 홍동에 와 보니 어떤가?

1991년도에 홍동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26살 정도였다. 젊을 때와 30년이 지난 지금은 생각하는 게 많이 바뀌었다. 그렇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며 초심을 찾아 열심히 면정을 이끌어 나가고 싶다.

2. 홍동면은 어떤 지역이라고 생각하는가?

홍동면은 옛날부터 다른 지역을 선도하는 것 같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인 우리동네의원도 있고, 마을 자생단체도 있어 다른 지역보다 토양이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이런 자원들을 잘 활용하면 인구 소멸에서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3. 앞으로 홍동면을 어떤 지역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가?

최근 금평리의 한 마을회관 앞에 ‘이런 마을에서 살면 행복하겠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 마을처럼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화합하고,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오면 누가 봐도 홍동면은 여유로운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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