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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봉사하는 백발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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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봉사하는 백발 천사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4.01.22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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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실버악단

홍성실버악단은 이름처럼 70대 이상의 멤버들로 결성된 악단이다. 단원들 모두 수십년 연주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색소포, 아코디언, 기타, 키보드 등 여러 악기가 한데 어울어진 다채로운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들은 주로 아프고 소외된 노년층을 위해 연주하는 순수 봉사단체로 이들을 찾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사진제공 홍성실버악단
홍성실버악단의 단원들은 모두 70대 이상으로 90대 단원까지 있다. 사진제공 홍성실버악단

음악 통한 봉사 위해 결성

홍성실버악단은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정식인가를 받은 봉사 동아리다.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것은 지난해부터지만 원래 2012년부터 줄곧 음악을 통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굳이 사단법인을 만든 것은 좀 더 체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다. 현재 단원은 20여명 정도로 아코디언, 색소폰, 기타, 키보드, 하모니카 연주자들이 민요팀, 대중가요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의 경력은 최소 수 십년으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악단을 이끄는 박상도 단장도 여러가지 악기에 능숙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 홍성실버악단
홍성실버악단은 민요는 물론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음악을 통해 봉사한다. 사진제공 홍성실버악단

순수 봉사활동단체

이들은 모두 어떤 보수도 없이 순수하게 봉사를 위해서만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활동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사비로 충당했다. 다들 농사를 짓고 생계를 꾸리면서 시간을 쪼개 소외된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홍성실버악단은 봉사에 솔선수범하는 모임으로 모든 멤버가 참여 열기가 매우 높다. 단원들은 금마, 은하, 결성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였으며 평상시에도 항상 연습하며 공연에 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공연을 할 때 같이 춤추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무척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홍성실버악단
다양한 악기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은 홍성실버악단의 장점 중 하나다. 사진제공 홍성실버악단

즐거워 하는 관객에 보람

홍성실버악단은 한 달에 4번 정도 공연을 한다. 주로 가는 곳은 요양병원 등 거동이 힘든 노인들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 공연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진행되는데 경기민요, 장구,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 주로 환자들을 찾아가는 것이라 공연을 너무 즐거워하고 다시 찾아달라는 요청도 꾸준하다. 덕분에 홍성실버악단이 공연할 곳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어떤 곳은 한 달 만에 다시 방문했을 정도다. 사단법인을 결성하면서 홍성실버악단은 더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할 예정이다. 홍성뿐만 아니라 타 시군의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다.

“필요한 곳 어디든 찾아갈 것”

물론 순수봉사 단체이기 때문에 공연할 때 아쉬운 점도 있다. 무엇보다 악단의 공연에 쓸 음향기기가 없어 매번 여기저기서 대여하는 수밖에 없다. 고가의 음향기기를 사려면 단원들이 사비를 모아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그래도 이들의 봉사활동을 막을 만큼 대단한 문제는 아니다. 그동안 봉사활동도 다들 자비를 들여 봉사정신만으로 진행해 왔다.

박 단장은 “어디든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가겠다. 홍성실버악단은 순수 봉사활동 단체니까 아무 부담없이 악단을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박상도 단장 010-6470-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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