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 한원진(1682~1751)의 집안에서 전해져 오고 있는 심의로 모시로 만들었다. 심의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입던 편복으로 복건(幅巾), 대대(大帶), 흑리(黑履)와 함께 착용했다. 주자가 『가례(家禮)』에서 심의를 유학자의 법복으로 추천한 이후 조선시대 내내 유학자에게 널리 숭상됐고,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사례(四禮)를 행하는 데 있어서의 예복으로 사용했다. 본 심의는 깃과 도련, 소맷부리에 검은색의 무문단 연(緣)을 달았으며, 대금형의 깃에 상의(上衣)는 어깨 솔기 없이 한 폭이 앞뒤로 연결했으며 하상(下裳)은 좌우에 3폭씩 앞뒤로 모두 12폭을 이었다. 심의에는 고름을 달지 않았고 별도의 대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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