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도 출마 예정자 정보 쉽지 않아
홍성신협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누가 홍성신협 조합원이고, 투표권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홍성신협 이사장 선거는 다음달 15일 치러질 예정이다. 홍주문화회관에서 조합원 총회 후 투표가 진행된다. 홍성신협에서는 오는 22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4일 선거인수 확정 및 선거인 명부를 작성할 계획이다. 후보 등록 기간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선거운동기간은 2월 2일부터 14일까지다.
이사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A씨는 “조합원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선거 전략을 세우고, 조합원에 맞는 공약을 검토할 수 있는데 조합원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B씨 역시 “누가 조합원인지를 알 수 없으니 벽을 마주하고 소리치는 느낌이다. 선거를 준비하며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홍성신협은 규정 상 조합원 관련 정보를 자세히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성신협 정운규 전무는 “요청을 하면 조합원 관련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조합원 이름 일부를 가려야 하고, 가입일과 성별 밖에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공개한다고 해도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선거인명부 역시 마찬가지다. 선거인명부도 이름 일부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 홍성신협 측의 설명이다. 홍성신협 정관 부속서 임원선거규약에는 ‘선거공고일 전일을 기준으로 선거인명부를 확정해서 선거공고일부터 선거일 전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홍성신협 한 조합원은 “누가 이사장으로 출마하는지 잘 모르겠다.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공약은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고, 왜 출마를 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은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사장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