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양반집 자제들이 즐기던 실내 놀이 중 하나로 승경도(陞卿圖), 승정도(陞政圖), 승정도 놀이, 종정도(從政圖), 종정도 놀이라고도 했다. 넓은 종이에 벼슬의 이름을 품계와 종별에 따라 써 놓고, 주사위 또는 오각형의 나무 막대인 윤목을 굴려서 나온 수대로 말을 이동하여, 최종 지점인 봉조하(奉朝賀)에서 먼저 물러나는 사람이 승리하던 놀이였다. 관직 체계를 내용으로 사대부 집안에서 주로 하는 놀이라서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크게 유행하였지만, 1894년 갑오개혁으로 과거제가 폐지되고, 관직 체계가 재편되면서 점차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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