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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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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찬가
  • 법무사 전관수
  • 승인 2024.01.08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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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먼 곳에 노을 물 드리며
당신의 영상을 몰고 오는
이 밤은
언제나 안식처이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마음대로 뵈올 수 없는 당신을
어둠속을 헤집으며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밤의 특권이고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밤만 되면 홀로되어
순수하고 아름다운 당신의 영혼을
빛바랜 육신으로 감싸 안으며
가장 정직한 마음으로
우리의 사랑, 삶을 생각해 보고
눈덮힌 공원이며
어부들이 닻을 내리는 포구어귀를
꿈결처럼 걸어가 본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스러운 일인지는
아무도 상상조차 할 수없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밤을
음산한 시간으로 보지만
보석이 어둠속에서 더욱 빛나듯
밤은 평소 볼수 없던 나의 가장 밝은 곳을 분별해내고
밝은 마음으로
당신과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오직 경건한 시간일 뿐입니다

겨울밤은 꽤나 길지만은
당신의 영혼이 실린 배를 타고 가는 
나에게는
순간순간들이 행복하고 평온한 시간입니다
당신이 이렇게 곁에 있다면
비록 뜬눈으로 이 밤을 지새운다 해도
창가에 비치는 내일아침 햇살은
유난히 빛나고 눈이 부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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