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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홍성군체육회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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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홍성군체육회 길들이기(?)
  • 윤종혁
  • 승인 2023.12.24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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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홍성군체육회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체육인들뿐 아니라 홍성군민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지 말라 해도 오는 것이 정치인들의 발걸음이다. 그런데 이날은 군의원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11명의 군의원 중 그 누구도 홍성군체육회 송년의 밤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군의원들의 빈자리는 홍문표 국회의원과 조광희 홍성부군수, 이종화·이상근 도의원이 자리를 함께 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군의원들이 이날 홍성에 없었던 것이 아니다. 다수의 군의원들은 오후 2시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가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불과 한 시간 뒤 지척에서 열린 홍성군체육회 행사에 군의원 전원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군의회가 홍성군체육회를 길들이기(?) 위해 행사에 조직적으로 불참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의회에서는 그동안 홍성군체육회에서 진행한 행사와 관련해 의전을 이유로 불만이 있다는 것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다. 송년의 밤 행사 불참도 의전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의원들은 개인이 아닌 공인이다. 하나같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사람들이 감정을 앞세워 홍성의 대표적인 단체 행사에 집단적으로 불참한 것은 공인으로서 올바른 처사는 아닐 것이다. 홍성군체육회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찾으면 된다.

자발적이든, 아니든 선을 넘는 정무 감각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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