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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격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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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격 막 올라
  • 이경현
  • 승인 2023.12.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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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명, 국민의힘 4명 경합
진보당 김영호, 무소속 어청식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갔다. 12일 무소속 어청식(41)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가 가장 먼저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13일에는 진보당 김영호(65)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14일에는 민주당의 김학민(63) 순천향대 교수가 등록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강희권(55) 변호사, 국민의힘에서는 강승규(61)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무영(43)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 전익수(59) 변호사가 홍문표(76) 의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는 그 어느 역대 선거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김학민 순천향대학교 교수와 강희권 변호사가 경선을 치러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민 교수는 지난 10일 출마 예정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역혁신 현장과 자원봉사 활동에서 만난 두 마리의 고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기 위한 세 번째 고래”라는 설명으로 자신의 출마의 변을 밝혔다. 21대 총선에서 44.5%를 얻어 54%를 득표한 홍문표 후보에 고배를 마신 뒤 최근에 내포신도시로 이사하고 예비후보 사무실도 내포신도시에 준비하는 등 착실히 선거를 준비해 왔다고 한다.

제20대 총선에서 충청권 영입인사 1호로 출마해 24.39%를 득표해 3위를 했던 강희권 변호사는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당내 자체 검증을 거치는 문제가 있어 시간이 좀 지체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자체로 1, 2, 3차에 나눠 후보 검증을 하는데 강희권 변호사는 2차 검증에 서류를 접수하겠다는 것이다.

강희권 변호사가 4년 전 지구당위원장 시절 사고지구당으로 지정돼 5년이 경과돼야 피선거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 5년의 시한이 내년 5월 15일로 민주당 검증위원회에서 이 족쇄를 풀어주지 않으면 사실상 예비후보 등록이 힘들어지게 된다. 이에 대해 강희권 변호사는 “성폭력이나 살인 등 절대적 무자격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검증위에서 풀어줄 것으로 본다”라며 낙관하는 모습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과 기득권 내려놓기 등 요동치는 변화 속에서 민주당이 양승조 전 도지사에게 험지인 홍성·예산에 내려가라는 전략공천이 이뤄지지 않는 한 김학민, 강희권 두 예비후보의 경선이냐, 아니면 김학민 단독 출마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현역인 홍문표 의원에게 일찌감치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최근 이무영 씨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21대 총선에서 홍문표 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여 고배를 마신 전익수 변호사가 재도전에 나섰다.

홍문표 의원 주변에서는 이번 선거가 홍문표 의원 정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선거라는데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홍 의원은 5선 출마의 변으로 “국민과 민생을 위한 정치를 위해서는 정치를 알고, 국회를 알고, 정책을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라며 “지역발전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 그동안 군민 여러분과 함께 이룬 자랑스러운 지역발전 희망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 있는 국회의장이 되어 홍성·예산 10년 발전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홍 의원은 1947년생으로 나이가 많다는 점과 장제원 의원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 사퇴 등 인적 쇄신 격랑 속에 과연 충청권 중진인 정진석 의원(5선), 이명수 의원(4선)과 함께 살아남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음으로 양으로 총선을 준비한 강승규 전 수석은 내포신도시로 이사하고 지난 4일 홍북읍에 전입신고를 마친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6일 출판기념회를 하며 공식적인 출마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정상화 할 해법으로 ‘지방시대’ 실현이라는 또 다른 무거운 소명이 기다리고 있다”며 “인구절벽,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구항면 명예면장이기도 한 전익수 변호사는 “1월 초까지 사무실을 마련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 ‘전익수 변호사 미래전략연구원’ 형태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홍성·예산 발전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선거문화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출마의 변으로 “홍성·예산은 특별한 요소가 있고 분명한 목적과 미래가 있으며 사회의 트렌드 변화에도 앞서 나갈 줄 알아야 한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온 이무영 특보는 “이회창 전 총재 보좌진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청년본부 수석, 그리고 현재 당대표 특보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홍성·예산 지역에 헌신하며 당정과 지역의 가교역할을 도맡아 온 경험이 있다”며 “홍성·예산군의 발전을 위해 신선한 새 정치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출마는 불변의 원칙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렇듯 그 어느 선거보다 복잡해진 국민의힘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중앙정치의 격랑 속에 홍문표 의원이 경선까지 가는 뚝심을 발휘할지 그 후 누가 경선에서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인지 이번 선거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진보당과 무소속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진보당 총선 후보들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와 야권의 승리로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홍성·예산에 출마하는 김영호 예비후보는 농민을 대표해 “이제 더 이상 죽어가는 농촌사회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죽어가는 농촌사회를 살려내야 한다”며 “새로운 농정대개혁을 진보당과 김영호에게 맡겨 달라. 생산비 두려워 농사 못 짓는 세상을 바꾸겠다. 농사를 지은 만큼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농지가 투기의 전당으로 몰락하는 것을 막고, 농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호 예비후보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예산·홍성지역 야권 단일후보로 지명돼, 1만5000표를 얻은 바 있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충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어청식 예비후보는 △분노와 혐오를 넘어 함께 더 좋은 민주주의 실천 △가진 자만의 자유가 아닌 모두의 자유 신장 △ 공정하고 투명한 홍성 예산의 새로운 리더십 발휘 등 스스로 지킬 제3원칙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공약으로 “노무현과 안희정이 추구했던 상향식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며“이를 위한 자치분권 확대 단기과제로 지방인사권의 완벽한 독립, 장기과제로 재정 분권 3단계 6대4 비율을 위한 재정분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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