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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크지 못하고 죽어가는 내포신도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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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크지 못하고 죽어가는 내포신도시 나무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12.31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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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 불량 수목 전면 교체 예정
내포신도시 수소충전소 인근에 죽은 나무가 부러진 채로 쓰러져 있다.

내포신도시에 심어진 나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내포신도시 수소충전소 인근에 있는 산책로에서 매일 산책을 하고 있다는 허병길 씨는 “산책로를 쭉 따라 걸으면 중흥아파트 부근까지 심어진 가로수들이 죽어 있는 것을 많이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28일에는 죽은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뿌리가 뽑혀 있는 것을 봤는데, 나무 뿌리에 고무관이 묶여져 있었다. 식재 방법이 올바르지 않아 나무가 크지 못하고 죽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는 지난 2015년까지 조경이 거의 완료돼 나무를 심은 지 1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나 나무가 생육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9월에는 여러 언론을 통해 해당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수소충전소 인근 산책로에는 말라비틀어진 나무들이 부러진 채로 쓰러져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나무들은 소나무과의 스트로브잣나무였다. 지난달 13일 열린 47차 실국원장회의에서는 김태흠 지사가 가로수 정비를 지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도시의 첫 이미지를 주는 것은 건물과 숲, 공원이다. 내포신도시 내 가로수 등을 전체적으로 정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충남도에서는 내포신도시 내 가로수 및 녹지공간의 생육 불량 수목을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가로수를 관리하고 있는 충남혁신도시조합은 수종이 환경에 맞지 않는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육동희 공원녹지관리팀장은 “식재 방법의 문제보다는 수종이 환경에 맞지 않아 점차적으로 환경에 맞는 다른 수종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7~8년 전까지는 나무 뿌리에 고무관을 많이 사용했는데, 지금은 썩어서 없어지는 것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심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고무관을 사용한 나무들이 많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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