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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무르익어 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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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무르익어 가는 인생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12.16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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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섬

시로섬은 시를 사랑하는 회원 5명이 2년 전 결성한 모임이다. 시로섬은 중의적인 의미로 시를 쓰면서 우뚝 선다와 시를 통해 자신만의 섬을 만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시로섬 회원들은 서로의 시를 함께 감상하면서 좀 더 시를 잘 쓰는 방법을 항상 궁리하고 있다. 

시로섬 회원들은 매달 두 편, 자신이 쓴 소설을 가지고 모임에 참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시로섬 회원들은 매달 두 편, 자신이 쓴 시를 가지고 모임에 참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합평회 통해 갈고 다듬어

시로섬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시 모임 날이 되면 자신들이 쓴 시가 인쇄된 용지들 한 부씩 나눠가진다. 시를 낭독하는 것까지는 일반적인 시 모임 같지만 이 시간은 시를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는 함평회 시간이다.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 잘못된 부분이나 고칠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시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좀 더 좋은 시를 쓰기위해 단련하는 시간인 셈이다. 꼭 시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회원 중에는 시도 쓰지만 소설이나 수필도 쓰는 사람도 있다.

일상, 시 언어로 바꾸다

시로섬 회원들의 시에 대한 영감은 일상에서 나온다. 시는 시로섬 회원들이 일상에서 얻은 감정들을 쏟아내는 가장 좋은 도구다. 물론 이들이 시를 쓰는 것은 쉬운 과정은 아니다. 여느 시인들처럼 회원들은 각자 마음속에 담아둔 여러 감정들을 단순하면서도 섬세한 언어로 응축해야 한다. 단어 하나하나 고민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시를 쓴다는 것은 즐거움과 동시에 괴로운 일이기도 하다. 이들이 고민한 시간만큼 시는 더 맛있게 숙성되고 자신들도 시와 함께 성숙해진다.

시로섬은 시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 서현진
시로섬은 시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 서현진

삶의 중심에 있는 시

시로섬 회원들은 대부분 생업을 하느라 바빴지만 가슴 한 구석에는 시에 대한 갈망을 항상 가지고 살아왔다. 피 말리는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로, 아프리카 낯선 이국땅에서 농업지도자로 일하면서도 시는 항상 이들에게 안식처였다. 이들이 모임을 갖는 것은 시와 함께하는 인생이 감사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창작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지만 시의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보는 사람들에 대해 전달력을 높이려 항상 노력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이들이 시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이다.

시로써 함께 우뚝 서다

시로섬은 작은 모임을 표방한다. 합평회를 하려면 사람이 너무 많아도 곤란하다.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한 달에 두 편씩 시를 쓰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시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시로섬 회원으로 받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고 서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회원으로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시로섬이란 이름처럼 각자 서고 회원마다 각각의 섬이지만 함께 모여 서로를 지탱하는 것이 시로섬 회원들이 모임에서 기대하는 것이다. 시로섬과 함께 하고 싶은 분은 서현진 시인(이메일 : liberty7374@hanmail.net)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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