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함초롬히
피여 있는 길로
다가온 가을은
어느새 낙엽지고
한 잎 남은 마지막 잎새
삭풍에 파르르 떨며
떨어지는 밤
산속 깊은 곳에 부엉새 울어
밤은 깊은데
돌아누워도 돌아누워도
잠 오지 않고
흘러간 옛추억들이
베갯머리에
살포시 내려 앉는다
© 홍성신문 내포타임즈(www.hs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