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오는 세월 막지 못한다더니 2023년 새해 인사를 나눈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벽에 걸린 달력이 마지막 달을 알리고 있군요. 그런가하면 벌써부터 거리엔 크리스마스트리가 내걸려 있고 다시 오지 않을 2023년을 축하라도 하는 것 같군요.

연 초에 계획했던 일들이 작심삼일로 끝내지는 않았는지 한 해를 보내며 잘된 일은 무엇이며,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상대방에게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사과하고 본의 아닌 오해가 있었다면 2023년 이 해가 가기 전에 다 풀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합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대방을 욕하고 비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며, 떳떳하다면 내가 생각지 못한 점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해서 만일 잘못이 있다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연말을 맞아 내 주위에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의 온정을 나눈 달, 비록 경제는 어렵지만 마음은 훈훈한 연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말연시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오는 용띠의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용처럼 비상하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김기섭 전 금마농협 조합장 다른기사 보기